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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0.05.17 19:21:4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5월은 가정사에 관련된 기념일이 많아 가정의 달이라 불린다.

이 달은 대부분 어버이날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되새긴다.

어린이날도 빼놓을 수 없다. 자식 사랑을 보여주려는 부모의 마음이 더 소중히 여겨지는 날이기 때문이다.

일 년에 한번이라도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는 일은 중요하지 않을 수 없다.

점점 삭막해져 가는 현실에서 '가족'이라는 이름의 울타리 안에서 가족이 함께 웃고 아픔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생각해 본다.

얼마 전 어버이날을 앞두고 77살 노(老) 화백의 사연을 듣게 됐다.

노 화백은 청원 출신 중견화가인 이보영 씨다. 한국화단에서 이름이 나있는 이 화백은 자신의 그림 130여점을 대청호미술관에 기증해 몸소 고향 사랑을 실천하기도 했다.

취재를 하려는데 이 화백의 목소리가 떨려왔다. 그는 '어머니'란 세 글자를 부르기도 전에 목이 메었다.

지독하게 가난했던 어린 시절 어머니는 자신의 몸은 돌보지도 않고 자식 뒷바라지에 온몸을 혹사시켜 허망한 죽음을 맞았기 때문이다. 자식에게 헌신하느라 정작 본인은 끼니조차 해결하지 못했던 것이다.

이 화백의 그림은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다. 작품마다 자신만이 알수 있는 표식을 통해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해소한다. 어머니와 함께한 장소, 풍경, 해보고 싶은 것들을 화폭에 담아낸다.

그의 어머니 사랑은 작품에만 머무르지 않았다. 고향인 청원군에 사당을 짓고 어머니 동상을 세워 어머니를 추억했다.

주변에는 어머니를 소재로 한 여러 작품을 걸어 어머니에 대한 공경심을 드러냈다.

세월이 흐를수록 부모공경에 대한 인식이 많이 달라지고 있는 요즘이다.

표현의 차이에서 오는 현상일수 있으나 가정의 달을 맞아 노 화백의 사모곡(思母曲)이 더 애절하게 느껴졌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자신과 함께 모든 것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바로 내 옆에 있는 가족이란 사실을 다시 한 번 상기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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