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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중원경 치소 논쟁 재현

호암동 토송 새롭게 발굴… 축조 시기 통일신라 추정
고려시대 때 개축된 듯

  • 웹출고시간2010.05.17 17:59:3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비교적 규모를 지닌 토성이 얼마전 충주시 호암동에서 발굴되면서 중원경 치소(治所) 논쟁이 재현되고 있다. 치소는 일종의 고대 행정 중심지를 의미한다.

충청북도 문화재연구원(원장 장호수)은 지난해 하반기 충주 호암동 사직산 자락에서 발굴조사 활동을 벌였다.

그 결과, △호암동 560번지 일대에 토성이 존재하고 △현재까지 확인된 규모는 380m 정도이며 △나머지 지역은 개간과 경작행위로 망실된 상태라고 그 동안의 분석 내용을 발표했다.

충주시 호암동에서 토성(사진)이 발굴되면서 중원경 치소(治所) 논쟁이 재현되고 있다.

노병식 도문화재연구원 조사연구실장은 "이번 토성은 판축공법에 의해 축조됐고, 구조는 내외협축을 하고 있다"며 "발굴현장에서는 목탄도 일부 수습됐다"고 밝혔다.

판축공법은 시루떡 모양으로 켜켜이 흙다짐을 하며 성을 쌓는 것을, 내외협축은 성벽을 한쪽 만이 아닌, 양쪽을 모두 쌓는 것을 말한다.

도문화재연구원은 이 같은 분석 내용을 토대로 "호암동 토성의 최초 축조 시기는 통일신라시대이고 고려 때 개축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노 실장은 그 근거로 △통일신라 기와편과 고려 청자대접이 서로 다른 층위에서 발굴됐고 △수습된 목탄도 각각 8, 13세기 안팎의 연대값을 갖고 있으며 △문헌도 이를 어느 정도 뒷받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가 밝힌 이때의 '문헌'은 '문무왕 13년에 국원성을 쌓았다'(삼국사기)와 고려 고종대의 몽고 침입기(고려사)를 의미하고 있다.

이밖에 "일제가 1942년에 작성한 충주 조선보물고적조사자료에는 봉현성지(烽峴城址)가 보인다"며 "이번에 발굴된 호암동 토성이 봉현성지 일부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노 실장은 이를 토대로 "신라 중원경의 치소는 삼국통일 전에는 탑평리 부근이었지만, 통일 후에는 지금의 충주 도심으로 이전됐다는 주장이 있다"며 "이번에 발굴된 호암동 토성이 삼국통일후 중원경의 치소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호암동 토성= 중원경 치소' 주장은 왜 중앙탑과 누암리, 하구암리의 신라고분군이 남한강을 뛰어넘어 충주 서쪽에 위치하는지를 설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학계에서는 누암리는 6세기경, 하구암리는 누암리 고분의 추가장 그리고 중앙탑은 통일신라 말기로 그 제작·축조 시기를 봐왔다.

지금까지 중원경 치소와 관련해서는 중앙탑 부근설, 장미산성설, 충주산성설, 충주 도심설 등이 거론돼 왔으나 이중 중앙탑 부근설이 가장 유력시 돼 왔다.

/ 조혁연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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