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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0.05.13 18:51:4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문화'가 또 찬밥신세다. 선거 때면 나타나는 현상이다. 임기 내 성과를 보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문화 분야는 돈을 벌어들이는 경제 분야나 돈을 지급하는 복지 분야만큼 눈에 확 띄지 않는다. 사업비도 매머드급으로 투입되는데다 설사 사업에 착수한다 해도 임기 내에 완료하기 힘든 게 대부분이다. 특히 문화재 복원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이번 선거에서도 경제, 복지 등 '돈'과 관련된 공약이 주를 이룬다. 성장 우선이냐 분배 우선이냐는 관점의 차이일 뿐 결국 돈과 귀결되는 것들이다. 상당수의 후보들은 '돈'과 관련돼야 표를 많이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곤 한다.

그런데 이는 대단히 잘못된 생각이다. 경제, 복지도 돈이지만 문화도 돈이다. 문화로 돈을 벌어들일 수도 있고 돈을 소비할 수도 있다. 성장과 배분, 양 이상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게 바로 문화다. 현재도 세계의 많은 국가가 문화로 돈을 벌어 배분하고 있다.

그런데 충북은 어떤가. 냉정하게 말하면 문화는 '꽝'이다. 선사문화부터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의 모든 문화를 잘 간직하고 있음에도 이를 살리지 못하는 게 충북이다.

타 지자체가 이미 옛길을 개발해 돈을 벌어들이고 있는데 반해 충북은 이제 시작이다. 남이 해야 슬렁슬렁 따라하는 충청도의 느려터진 습성인가보다.

전국에서 가장 오래되고 긴 돌다리인 '남석교'도 청주 육거리시장 땅 속에 묻어둔 채 대보름마다 모형다리에서 다리밟기 축제를 하고 있다. 참으로 우스꽝스러운 모양새다.

현대 문화도 엉망이다. 충북에는 아직까지 프로 스포츠팀이 하나도 없다. K3리그 직지FC가 창단됐고, 올해 안으로 여자프로농구 KB구단이 청주로 연고를 이전한다하지만 스포츠마니아들의 목을 축이기에는 부족하다.

문화는 인간의 기본적인 욕망이자 권리요, 생활 그 자체다. 이를 잘 헤아리는 것이 유능한 단체장의 역할이다.

부디 민선 5기 단체장에 도전장을 내민 후보들이 훌륭한 문화 공약을 개발, 도민들의 욕망을 해결해주길 바란다. 충북도민은 지금 문화에 목 말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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