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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선 복선전철구간 생활유적 무더기 발견

망치·석기제작터 등 1천60점 발굴
내륙지방 생활 엿볼 수 있는 자료로

  • 웹출고시간2010.05.10 20:05:0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한국선사문화연구원은 제천시 고명동 일원 태백선 복선전철 제1공구 구간 내에서 모두 3개의 구석기문화층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태백선 제천-쌍용간 제1공구 복선전철 건설공사구간 내에서 구석기시대 생활유적이 발견됐다.

한국선사문화연구원(원장 이융조)은 제천시 고명동 일원 태백선 복선전철 제1공구 구간 내에서 모두 3개의 구석기문화층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토양쐐기가 발달된 3지층(암갈색찰흙층, 3유물층)과 5지층(명갈색찰흙층, 2유물층), 6지층(명적색-황갈색찰흙층, 2유물층), 7지층(갈색-황갈색모래층, 1유물층) 내에서 확인됐다.

이 유적은 지난 2004년 청주대학교 박물관에서 실시한 지표조사 결과에 따라 (재)한국선사문화연구원에서 지난해 2월부터 3월까지 3개 지점에 대한 시굴조사결과 토양쐐기가 발달한 고토양층과 구석기시대의 유물이 확인된 1지점에 대해 발굴조사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에 따라 발굴조사는 지난해 11월 23일 착수했으며 현재까지 발굴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 같은 결과를 얻어냈다.

제천시 고명동 일원 태백선 복선전철 제1공구 구간 내에서 발견된 부합석기(사진위)와 주먹도끼

출토된 유물은 현재까지 1천60점이고, 석기제작에 사용된 돌감은 대부분 석영이며 규암과 셰일도 확인되고 있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몸돌, 망치, 격지, 조각 등 전제적으로 석기 제작과 관련된 유물들이 높은 비율을 나타내고 있으며 잔손질된 연모는 그 비율이 낮은 편으로 조사됐다.

특히 일부 지역에서는 석기가 집중 출토돼 되 맞추는 작업을 실시한 결과 9개체의 부합석기를 확인했다. 2점의 석기가 붙는 경우가 7개체, 3점이 붙는 경우가 2개체가 확인됐다.

연구원 측에 따르면 조사를 통해 확인된 석기제작터와 불 땐 자리는 제천 고명동 지역과 더 나아가서는 충북북부에 살았던 구석기인들의 옛 생활모습을 복원 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다.

과거 조사된 제천 점말용굴과 단양 수양개유적의 발굴조사 결과와 함께 이번 발굴조사 결과에 대한 연구가 종합되면 남한강유역에서 발달된 구석기 유적에 대한 보다 심층적인 연구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한편 전체 유적지 가운데 D1칸과 D1칸에서는 불 땐 자리 2기가 확인됐는데 불 땐 자리에서 수습한 숯 시료를 대상으로 수종분석을 실시한 결과 2점 모두 참나무과(Fagaceae) 참나무속(Quercus)에 속하는 상수리나무아속(Lepidobalanus)으로 식별됐다. 상수리나무는 토양이 깊고 양지바른 곳에서 잘 자라며 온난하고 습윤한 기후에 많이 분포하는 것으로 당시의 기후를 짐작할 수 있는 지표가 되고 있다.

조사단장인 이 융조 원장은 "이번에 발굴된 유적지의 경우 제천 점말용굴과 단양의 수양개선사유적지와 지리적으로 중간에 위치하고 있다"며 "이는 세 곳의 지역을 연결했을 때 시대가 일치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의미가 남다르다"고 밝혔다.

또 그는 "불을 피운 자리와 상수리나무 등의 숯은 그 당시 내륙지방에 살던 사람들의 생활양태를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라며 "발굴이 최종적으로 마무리되면 유적지에 대한 의미가 정립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천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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