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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복원용 느티나무 부족"

사찰·학교 등 전통건축물 많이 사용
100년 지나야 명목… 시급히 키워야

  • 웹출고시간2010.04.26 17:23:3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향교 건축물은 느티나무를 재목으로 사용한 것이 많다. 보은향교 모습.

전통 목건축물의 복원과 보수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느티나무를 시급히 키워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26일 충북대 문화재과학과(대학원) 등에 따르면 사찰, 향교, 사당 등 전국뿐만 아니라 도내 상당수 전통 건축물은 느티나무를 재목으로 사용했다.

도내 일부 목조문화재의 경우 싸리나무로 만들어졌다고 알려지고 있으나, 현장을 방문·확인하면 상당수가 느티나무로 판명나고 있다.

이처럼 느티나무가 전통 건축물에 많이 사용된 것은 △목재의 색깔이 황갈색으로 미려하고 △나이테가 선명하며 △또 강도가 높아 변형이 잘 일어나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가공이 잘 될뿐 아니라 기둥으로 사용할 경우 잘 썩지 않는 등 활엽수로서는 보기 드물게 여러 장점을 지니고 있다. 이밖에 양반가 보석함, 장롱, 사방탁자 등 고급 목재문화 재목으로 꾸준한 수요를 보여왔다.

그러나 이른바 '100년이 지나야 명목이 될 수 있다'는 특성 때문에 근래들어 문화재용 복원용 느티나무가 품귀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느티나무가 군락을 지어 자라지 않고 △정자목이나 당산목으로 키워진 느티나무는 곧게 자란 것이 많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ICOMOS(국제기념물 및 사적위원회)는 '목조건축물의 새 구성재는 동일한 수종의 목재와 품질을 사용해야 한다'고 규정해 놓고 있다.

충북대 문화재과학과 한 연구원은 "마을 정자나무처럼 짜리몽땅 하거나 빗자루형으로 자라는 경우 전통 건축물 재목으로 사용하기 어렵다"며 "이것마저도 단목으로 자라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또 "느티나무는 습기가 충분하고 토양층이 깊어야 잘 자란다"며 "따라서 적지 선정이 의외로 까다로운 나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우량 느티나무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 보수용 재목을 지속적으로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지금부터라도 빨리 느티나무를 심어 유량목을 육성할 필요가 있다"며 "그렇지 않으면 목재문화재 복원은 매우 어려운 시기를 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느티나무와 함께 문화재 복원에 많이 사용되는 금강소나무의 경우 정부가 문화재보수 용재림을 별도로 지정·관리하고 있어 목재 보충이 다소 쉬운 실정이다.

/ 조혁연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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