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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조선, 이젠 객관으로 바라 보자"

송호정 교수, 청주박 특강
80년대 군부독재 시절부터 너무 미화돼
기원전 10세기 이후로 올라가기 힘들어

  • 웹출고시간2010.04.18 17:40:0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고조선을 이제는 객관적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고조선 강역권 추정도.

너무 이른 시기까지 올라가고 또 영토가 지나치게 넓게 표시되는 등 고조선이 너무 환상적으로 기술돼 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립청주박물관(관장 김성명)이 최근 '제 8기 상반기 박물관 연구과정'을 시작했다.

이 자리에서 한국교원대 송호정 교수가 '단군과 고조선사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제목의 특강을 실시, 참석자들의 큰 반향을이끌어 냈다.

송 교수에 따르면 광개토대왕의 대제국, 해동성국의 발해 등에서 보듯 우리 민족의 만주 무대는 웅대하면서 찬란한 역사를 가진 것처럼 묘사되는 경우가 많았다. 고조선도 그 중의 하나이면서 그 중심에 위치하고 있다.

그는 이같은 현상에 대해 △군부독재의 역사 인식에 영합하는 보수 우익집단이 80년대에 대거 등장했고 △여기에 일부 재야 사학자가 가세한 결과라고 밝혔다.

따라서 송 교수는 "이제라도 고조선의 등장 시기와 강역을 국수·민족적인 시각이 아닌 객관적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고조선에 대한 객관적인 내용으로 △고조선 등장 시기 △비파형 동검과의 관계 △철기문화 수용 △국가적 경험 등을 언급했다.

그는 고조선 등장 시기에 대해 "중국 문헌과 고고학적 성과 등을 감안할 때 기원전 10세기(1천년전)을 넘지 않는다"며 "고조선 관료체제도 기원전 4~3세기 정도 돼야 나타난다"고 밝혔다.

비파형 동검도 언급, "고고학적 발굴 성과는 비파형 동검이 지역마다 다른 특징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는 이 시기까지도 강력한 왕권이 존재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철기문화 수용에 대해서는 "중국 연나라 세력이 남만주 지역으로 진출하면서 이때 한반도 서북인도 처음으로 철기문화를 접한 것으로 보인다"며 "세형동검(한국식 동검)과 움무덤이 이 시기의 주요 문화지표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송 교수가 밝힌 '국가적 경험'은 고조선이 멸망한 후 그것의 국가적 경험을 고대 어느 나라가 승계했는지를 의미하고 있다.

그는 이에 대해 "고구려는 고조선 세력 범위 안에서 성장했고, 또 예맥족은 한국식 동검문화를 바탕으로 성장한다"며 "고조선의 국가적 경험이 고구려 사회형성에 기반이 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송교수는 사로의 6촌들이 '고조선 유민'이라고 자칭한 사실을 들어, "고조선 주민들이 신라사회 형성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송 교수는 맺음말로 "사서 등 중국 사료를 종합할 때 고조선은 기원전 10세기 이후 시작해 기원전 108년 한사군에 의해 멸망되는 것으로 봐야 한다"며 "특히 비파형 동검보다 세형동검이 고조선의 문화지표가 된다"고 밝혔다.

/ 조혁연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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