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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랑시대에도 수도권 인구밀집"

충북대 고대 간독 세미나
당시 가구당 가족 구성원 6명 안팎
대동강 일대 조선현 인구밀도 최고

  • 웹출고시간2010.04.12 19:26:0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북한에서 출토된 낙랑목간은 당시에도 인구조사가 있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낙랑시대에도 이른바 '수도권 인구밀집 현상'이 존재했다는 주장이 제시됐다. 또 당시에는 1가구당 가족 구성원은 대략 6명 정도였던 것으로 추정됐다.

충북대 중원문화연구소(소장 박걸순 교수·사학과)가 얼마전 '동아시아 고대 간독의 이해' 학술대회를 인문대학 세미나실에서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고대 목간 연구로 전국적인 지명도를 갖고 있는 윤용구(인천도시개발공사 문화재담당) 씨가 '樂浪漢簡과 한국고대사연구' 논문을 발표, 참석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그의 논문은 손영종 북한 역사학자가 지난 2006년 '력사과학' 198~200호에 기고한 낙랑 목간 호구부에 대한 그림 자료와 내용을 재분석한 것이다.

북한학계는 지난 1990년대 초반 평양 정백동 364호분에서 낙랑시대 목간을 대량 수습한 바 있다. 당시 일대에서는 대규모 건설공사가 진행됐다.

그 결과, 당시 낙랑군은 직할지(대동강 유역 추정), 남부도위(황해도 일대 〃), 동부도위(강원북부~함경남도 남부 〃) 등 3개 광역행정체제를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이들 지역이 거느린 현(縣)은 직할지 11개, 남부도위 7개, 동부도위 7개 등 총 25개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해 이들 지역의 인구 규모를 살펴본 결과, 직할지 18만949명(3만1천834호), 남부도위 5만1천167명(7천358호), 동부도위 4만7884명(6천795호) 등 총 28만명(4만5천900여호)에 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3개 광역지역의 현별 인구 조사에서는 대동강 유역에 위치한 조선현이 5만6천여명(9천678가구)으로 가장 많았다. 반면 남부도위에 위치한 제해현은 1천300여명(173가구)로 가장 적었다.

또 지금도 '삼수갑산'의 하나로 불리오는 안변현의 경우 2천30명(279가구)을 기록, 당시에도 인구밀도가 다른 현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출토된 목간은 한족과 토착민의 인구 분포도가 대략 15%대 86%, 그리고 가구당 가족수가 6.08명에 달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윤 담당은 이같은 내용에 대해 △낙랑이 결코 요하지역에 존재하지 않았고 △당시에도 이른바 수도권 인구집중이 있었으며 △한족이 동화되지 못한 점 등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종래 북한과 일부 재야학계에서는 낙랑이 대동강 일대가 아닌, 중국대륙 요하에 존재했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당시 대동강 유역이 인구밀도가 가장 높은 점은 일대가 낙랑의 수도였음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날 대회를 진행한 충대 임병덕 교수는 "목간은 고고학과 문헌적 성격을 동시에 지니고 있어, 한국고대사를 연구하는데 매우 중요한 사료"라고 밝혔다.

/ 조혁연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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