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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문화원, 국내최초 완역본 '국역 의암집' 출간

30일 봉양 자양영당에서 봉정식 거행

  • 웹출고시간2010.03.29 16:20:2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제천문화원은 국내최초로 완역본 '국역 의암집' 출간을 기념하며 30일 오전 11시 봉양읍 공전리에 소재한 자양영당에서 '국역 의암집 봉정식(奉呈式)'을 갖는다.(국역 의암집)

제천문화원(원장 송만배)은 국내최초로 완역본 '국역 의암집' 출간을 기념하며 30일 오전 11시 봉양읍 공전리에 소재한 자양영당에서 '국역 의암집 봉정식(奉呈式)'을 갖는다.

이날 봉정식은 그동안의 편찬 경위와 경과를 보고하고 의암 류인석 선생에게 '국역 의암집'을 봉정하고 봉정문 낭독과 헌작의 순으로 진행된다.

'의암집'은 구한말 거유(巨儒)의 한 분이자 항일의병전쟁의 선구적 지도자인 의암 류인석 선생의 유문을 모은 문집이다.

'의암집'의 국역(國譯)사업은 지난 2002년 한국학술진흥재단의 지원으로 독립기념관이 완역했으며 제천문화원이 충북도ㆍ제천시의 지원과 제천문화원의 자부담으로 2년여의 교열ㆍ교정ㆍ감수를 거쳐 '국역 의암집'으로 출간했다.

그동안 일부 기관ㆍ단체에서 '의암집' 국역본을 발간했으나 완역본을 발간한 것은 이번이 국내 최초이다.

국역 의암집은 원본을 포함해 5천여 쪽 분량으로 양장본 5권 1질로 출간됐다.

'의암집'은 선생이 작고한 2년 뒤인 1917년 만주지방 회인현에서 선생의 학문과 사상, 덕행을 흠모한 문인들에 의해서 각지에 흩어진 선생의 유문을 모아 비밀리에 목활자로 간행됐다.

그 당시 일본경찰의 눈길을 피해 간행은 됐지만 1919년 3.1운동 이후 서슬이 퍼랬던 일본경찰은 이를 압수해 41질을 불살라 버렸다. 이 때문에 국내 희귀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본래 한문으로 되어있는 '의암집'을 국역본으로 발간해 국민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게 편찬된 것은 의병사 연구에 큰 획을 긋는 일이다.

특히 구한말 의병항쟁의 정통성과 중심성을 갖는 충북 제천에서 발간된 것은 여타 의병관련 지역과는 차별화되며 전국적으로 의병사 연구를 선점하는 매우 중요한 일로 제천문화원이 독립기념관과 손을 맞잡고 성공적으로 추진하였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이 책에는 특히 선생의 누구보다도 철두철미했던 반일ㆍ반개화 사상을 저술한 불후의 명론 '우주문답'과 '소의신편'이 실려 있으며 의병장으로서의 선생과 말년의 파란을 지금까지의 어느 사료보다도 자세하고 생생하게 기록한 '연보'와 '행장'이 부록으로 첨부돼 있어 의병항쟁사 연구에 있어 소중한 사료적 가치가 평가된다.

의암 류인석 선생 영정

의암 류인석은 가장 주목할 만한 한말 유학자로서 독특한 항일노선을 제시한 의병장임에도 불구하고 '의암집'이 영인되기 전까지 이상할 정도로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인물이다.

'의암집' 영인 이후 항일의병운동사에서 차지하는 류인석의 커다란 위상을 확인할 수 있었지만 일반 대중의 인식을 제고시키기 위해서는 문집의 국역작업이 필수적인 과제로 대두돼 왔었다.

이제 완역본 '국역 의암집'의 발간으로 한말 위대한 학자이자 의병장이었던 의암 류인석 선생의 일생과 사상이 밝혀져서 우리나라 최근세사를 확인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의암집에는 존화양이(尊華攘夷)와 위정척사 사상(衛正斥邪 思想)을 담은 '격고팔도열읍(檄告八道列邑)'과 개화집권층을 비난하는 '격고내외백관(檄告內外百官)', '재격백관문(再檄百官文)', 반개화(反開化) · 존화양이(尊華攘夷)사상을 담은 '우주문답(宇宙問答)' 등 춘추대의(春秋大義)와 애군애국(愛君愛國)을 중시하는 위정척사사상의 진수를 엿볼 수 있는 글들이 산재해 있다.

한편 제천문화원은 전국의 도서관, 문화원, 전문ㆍ특수기관 및 유관기관ㆍ단체에 배포할 예정이며 제1회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소헌 정도준(紹軒 鄭道準) 서예가가 표제를 써 품격을 더했다.

제천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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