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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7.03.29 14:51:5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고희를 앞둔 한 노인이 낙서처럼 기록해왔던 글을 모아 수필집을 펴내 눈길을 끌고 있다.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의 김홍선(69)씨는 최근 수필집 ‘신호등‘을 출간했다.

건설기술 면허를 갖고 평생 전국의 공사현장을 떠돌아 다니던 김씨는 5년 전 퇴직을 한 뒤 집 곳곳에 널려있는 달력에 하루 하루를 생활하면서 느낀 점이나 고사성어를 낙서 글처럼 적어놓았다.

지난해 집안을 정리하던 중 100여장에 달하는 글을 적어놓은 달력을 발견하고 인생의 기록을 그냥 버리기 아까운데다 보잘 것 없는 낙서라도 누군가에게 타산지석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책으로 출판키로 했다.

그는 "이방 저방에 걸려있는 달력을 넘기면서 종이를 버리기 아까워 삶의 넋두리를 적어놓기 시작했다"며 "보잘 것 없는 인생이지만 누구에겐가 한 구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막연한 생각으로 글을 다시 정리했다"고 말했다.

그는 책을 발간하기로 결심한 뒤 다른 모든 일을 제쳐놓고 하루종일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며 그동안 낙서처럼 적어놓았던 글을 다듬기 시작했다.

1년여 동안 100여개의 고사성어를 자신의 인생 역정을 통해 느낀 점을 현대적인 언어로 풀어낸 수필집을 출간했다.

그의 작업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그는 ‘집착을 버리면 세상이 바로 보인다‘는 교훈을 줄 수 있는 내용으로 꾸민 2권의 탈고도 최근 끝마쳤고 고희를 맞는 10월 이전에 3권을 출간할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그는 "고희를 앞두고서야 겨우 세상의 이치를 조금씩 깨달아가고 있다"며 "보잘 것 없는 글이지만 백지에 인생을 써가는 청소년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사제공:연합뉴스(http://www.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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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