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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7.03.03 14:24:3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KBS 태의경(40) 아나운서가 책을 냈다. 방송 진행상의 맞춤법 책 정도이겠거니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도서분류법상 엄연히 자연과학 분야에 속하는 서적이다. 제목은 ‘태의경의 우주콘서트’. 별의 진화, 우주의 팽창 등 기초 천문학에서부터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 ‘콘택트’, 우주여행에 이르기까지 별과 우주를 다룬 흥미로운 이야기를 한 권에 담았다.

최근 서울 여의도 공원에서 만난 태 아나운서에게 어떻게 이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됐는지 묻자 ‘운명적 만남’이었다는 답이 돌아왔다. “제 생일이 7월20일입니다. 아폴로11호의 우주인 닐 암스트롱이 달 표면에 첫발을 내디딘 날이죠. 별과 우주에 대한 관심은 아마 태어날 때부터 정해졌던 것 같아요.”

그는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SF 소설을 읽기 시작했다고 한다. “아이디어회관이라는 출판사에서 나온 SF시리즈물 60권을 섭렵했어요. 그때는 ‘셜록 홈즈’나 ‘괴도 루팡’ 등 추리물이 굉장히 큰 인기를 모았는데 저는 유난히 과학소설이 좋더라고요. 미래를 생각하며 공상하기 좋아하는 성격 때문이었죠.”

막연한 관심이나 상상 수준이었던 천문에 대한 그의 관심은 ‘코스모스’와의 만남을 통해 한층 업그레이드된다. “고등학교 입학 직전,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를 탐독하면서 우주의 기원이나 천체 운동에 관한 다양한 이론을 알게 됐어요. 그 책을 읽으면서 온몸에 전기가 흐르는 듯한 짜릿한 기분을 느꼈죠. 이후 관련 서적을 사모으는 것은 물론 ‘스타워즈 시리즈’나 ‘미션 투 마스’ 등 우주에 관한 영화들이라면 빼놓지 않고 봤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1991년 KBS 공사 18기로 아나운서실에 입사한 이후에도 그의 천문학 공부는 멈추지 않았다. 특히 ‘클릭 날씨와 생활’을 오랫동안 진행해 온 것은 방송과 취미를 접목시킬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제 관심분야가 큰 도움이 됐어요. 아무래도 배경지식을 많이 알고 있으면 시청자들에게 쉽게 설명해 줄 수 있는 부분이 있거든요.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우주과학 전문 프로그램을 꼭 맡아보고 싶습니다.”

그는 요즘도 주말이면 칠흑같은 밤하늘을 찾아 다니면서 수백만년 광년을 달려온 희미한 별빛과 대면한다. 별을 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편해지고 여러가지 생각을 할 수 있어 좋단다.

‘…우주콘서트’는 한국천문연구원 박석재 원장이 직접 감수했다. 그러나 태 아나운서는 세상에 책을 내놓는게 두렵다. “이 분야 전문가들이 볼때는 많이 부족한 책입니다. 제가 잘못 이해하고 있는 부분이 있지 않나 걱정도 되고요. 아무쪼록 독자들이 책을 통해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볼 여유를 가지게 된다면 더없이 기쁠겁니다.”

기사제공:쿠키뉴스(http://ww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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