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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 선비들, 향교지 발간 '눈길'

빗장을 끄르고 전통의 속살 들여다보기

  • 웹출고시간2010.03.15 12:34:3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단양향교지

단양향교와 충북대학교 중원문화연구소가 책임을 맡아 지난해 4월 시작해 지난달까지 10개월의 소요기간과 6천500만원의 사업비로 1천쪽 분량의 향교지 1천질을 발간했다.

단양향교(전교 황정흠)가 단양 유림의 오랜 숙원이었던 단양향교지를 발간해 화제가 되고 있다.

단양향교는 단양 선비들에게 전통문화를 되살려 혼탁한 서구 중심의 현대문화를 정화하고자 향교지를 제작 보급하려는 뜻은 오래 전부터 있었으나 재원부족과 자료미비로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던 차에 지난해 유림 총회에서 회원들의 유지가 한데 모아지고 황정흠 전교가 강한 추진의지를 불살라 마침내 1년여의 공정 끝에 결실을 보게 됐다.

단양향교와 충북대학교 중원문화연구소가 책임을 맡아 지난해 4월 시작해 지난달까지 10개월의 소요기간과 6천500만원의 사업비로 1천쪽 분량의 향교지 1천질을 발간했다.

발간을 위해 편찬위원회를 구성한 후 위원장에 황정흠 전교와 위원에 허규, 박노정, 신상철, 김희수, 안대영, 이석재, 이재섭, 장재혁, 장기완 등 향교, 유도회, 향토문화연구회 관계자 등이 참여했다.

집필 실무에는 신영우 충북대학교 중원문화연구소장을 중심으로 고수연, 김의환, 김정신, 정호훈, 주준호, 왕현종, 조영임, 구완회, 신안준, 안대영, 황정흠 등 중원문화연구소 연구원과 각계의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전체 3편으로 구성된 책자 가운데 1편 화보집에서 향교, 석전제례, 유교유적, 동족마을, 소장 전적 및 현판을 실어 향교관련 외형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했다.

2편에서는 1장과 2장에 걸쳐 한국유학사, 성현약사, 석전대제, 성균관 규정, 향교연혁, 향교의 직제 구성, 향교의 사회경제적 기반, 향교의 기능과 역할 등 전체적인 것을 다뤘다.

특히 2편 3장, 4장, 5장, 6장에서는 단양향교의 역사, 단양의 세거성씨와 동족마을, 단양의 유교유적, 과거합격자를 비롯한 단양의 인물 등 단양 중심으로 구체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이와 함께 3편은 단양관련 논문이 9편이나 실려 있는데 155쪽에 가까운 이 부분이 향교지의 백미이다.

끝으로 4편에서는 1장 단양향교 관련 읍지ㆍ지지류 등 12종에 대한 영인본을 수록했고, 2장에서는 단양향교 소장 고문서 19종에 대한 영인과 설명, 3장에서는 단양향교 현판 6종에 대한 사진과 해석, 4장에서는 '금계선생문집'에 있는 '단양향교중창기', '만주유집'의 '단양향교성전중건상량문'을 수록하고 있다.

이번에 발간된 단양향교지는 이름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고루하지가 않다. 굳게 잠겼던 향교의 문을 열고 들어가 속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뿐 아니라 단양 중심의 역사와 사료연구 자료가 풍부해 매우 신선한 것이 특징이다.

단양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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