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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축구> 축구협회 "감독 퇴진논의는 시기상조"

  • 웹출고시간2007.07.26 11:03:1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지금은 사령탑 교체를 말할 시기가 아니다."
대한축구협회가 2007 아시안컵축구 정상 문턱에서 좌절한 핌 베어벡 감독의 향후 거취 문제를 놓고 "대회가 끝나고 귀국한 뒤 논의할 문제"라는 원칙론을 되풀이했다.

쿠알라룸푸르에 머물고 있는 가삼현 축구협회 사무총장은 25일(한국시간) 저녁 한국-이라크전이 끝난 직후 "아직 대회가 끝난 것이 아니다. 3-4위전을 치러야하는 만큼 지금은 감독을 흔들 때가 아니라 힘을 실어줄 때"라고 밝혔다.

이미 조별리그에서 1승1무1패로 8강에 진출했을 때도 이영무 기술위원장 역시 "사령탑 문제는 대회를 마친 뒤 얘기해야 할 사항이다. 결과를 보고 논해야 한다. 지금은 남은 경기에만 집중해야 할 때"라며 즉각적인 반응을 피했다.

감독 경질문제에 대해 축구협회는 말 그대로 사면초가다.

베어벡 감독 스스로 4강 진출을 자진 사퇴의 `마지노선‘으로 확실히 그었고, 소기의 목표를 달성한 만큼 축구협회로서는 앞장서서 감독 경질의 분위기를 만들기는 어려운 상태다.

더구나 아시안컵을 앞두고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해외파 선수들이 부상으로 대거 빠지면서 어느 정도 부진이 예상됐던 만큼 젊은 선수들 위주로 팀을 꾸려 4강에 오른 것 만으로도 공을 인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어서다.

정몽준 축구협회장 역시 전날 "감독이 마술사는 아니다. 팬들도 축구를 이해하고 보셨으면 한다. 항상 이기는 경기, 골 많이 넣는 경기를 할 순 없다"고 감독을 옹호했다.

그러나 베어벡 감독이 아시안컵에서 5경기에서 단 3골에 머무르며 단순하고 획일적인 공격패턴과 저조한 경기력으로 축구팬들의 공분을 산 만큼 축구협회는 여론의 움직임에 귀를 기울일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축구협회는 실제로 2006 독일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끈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의 경우 ‘경기력 부족‘에 따른 여론의 악화로 인해 자진사퇴 형식으로 경질했었다.

축구협회 내부에서도 "성적을 낼 수 있는 지도자에게는 카리스마가 필수적"이라며 "효율성이 떨어지는 경기를 한다. 순진하고 단순한 작전을 쓰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베어벡 감독은 이라크전을 마친 뒤 "한국 팬들이 이번 성적에 만족하지 못한다면 이것은 더 이상 감독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사실상 자진사퇴의 뜻이 없음을 밝혔다.

협회 역시 올림픽대표팀 사령탑을 겸임하고 있는 베어벡 감독을 경질할 경우 당장 내달 22일 시작되는 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축구 최종예선 준비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 까 걱정할 수 밖에 없는 처지다.

기사제공:연합뉴스(http://www.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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