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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전] ‘월드컵4강‘ 한국 vs ‘올림픽4강‘ 이라크, 아시아 4강서 충돌

‘월드컵 4강과 올림픽 4강이 충돌한다!‘

  • 웹출고시간2007.07.25 16:59:2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대한민국 축구 국가 대표팀이 오는 25일 저녁 7시 20분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 부킷 잘릴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AFC 아시안컵 2007‘ 준결승전에서 이라크와 결승 진출을 놓고 일전을 벌인다.

47년 만에 정상 도전을 노리는 한국은 힘겹게 조별리그를 돌파한 뒤 8강에서 이란과의 승부차기 접전 끝에 4강에 오른 가시밭길을 헤쳐왔고, 4개 대회 연속 8강 진출로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서아시아의 신흥강호 이라크는 무패행진으로 4강에 올라 사상 첫 결승 진출을 노리고 있다.

특히 차기 대회인 2011년 부터는 지난 대회 상위 3개팀에 본선 자동 진출권을 부여하기에 4강에 오른 팀간의 경쟁은 한 층 더 뜨겁게 전개될 전망이다.

▲ 월드컵 4강 vs 올림픽 4강

한국 축구는 지난 2002 월드컵에서 4강에 오르며 아시아 축구 최고의 성과를 거뒀다. 한국 축구는 2002년 이후 전 세계에 동아시아 축구를 대표하는 이름으로 자리매김했다. 폴란드와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축구의 열강들을 차례로 무너트린 것은 축구 역사에 유례를 찾기 힘든 파란의 행보였다.

이라크 축구는 전쟁의 상처를 딛고 일어섰다. 지난 2004 올림픽에서 4강에 오른 것은 누구도 예상치 못한 성과였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버티던 포르투갈을 4-2로 대파했고, 코스타리카에 2-0 승리를 거두며 일찌감치 조 1위로의 8강행을 결정지었다. 8강에서는 호주를 1-0으로 잡았다. 4강에서 파라과이에 1-3으로 완패했으나 이탈리아와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0-1로 석패하며 메달권에 근접했다. 후세인과 전쟁으로 불명예스럽게 이름을 날리던 이라크는 2004 올림픽 축구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으며 서아시아 축구의 새로운 대표자로 나섰다.

월드컵 4강과 올림픽 4강을 이룬 두 아시아의 강자가 이제 아시아 4강에서 정면승부를 펼친다.

▲ 기술적이고, 많이 뛰며, 역습에 강하다

2004 올림픽 축구에 대한 국제축구연맹(FIFA)의 기술 보고서는 4강의 파란을 일으킨 이라크 대표팀의 강점을 끊임없이 나열했다.

①기술적으로 잘 단련된 운동능력이 뛰어난 선수들(Athletic players with well-drilled technique), ②압박 속에서도 단단한 볼 소유력(assertive in possession even when under pressure), ③빠른 콤비네이션 플레이(fast combination play), ④신속한 공수 전환(switf transition between attack and defence), ⑤공간을 빠르게 침투하는 역습(counter-attacked with fast runs along the flanks), ⑥촘촘하고 질서적인 수비라인(compact and disciplined defencive unit), ⑦굉장히 부지런함(very hard-working), ⑧공격진에서의 지속적인 위치 이동(continually swithing positions up front), ⑨뛰어난 체력(execeptional fitness)

그리고 현 이라크 대표팀은 이러한 장점들을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다. 조르반 비에라 감독으로 사령탑이 바뀌었으나 여전히 올림픽팀의 전술이었던 4-4-1-1 포메이션을 유지하고 있고, 올림픽에 참가했던 주력 선수들 대부분이 국가 대표로 성장했다. 전방 공격수들의 활동 범위가 넓고, 공수 간격이 좁으며, 선수들이 쉴새 없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압박을 가하고 공격을 만들어낸다. 좌우 풀백의 공격가담 능력이 뛰어나 측면 공격도 능하다.

이라크 예상 선발 라인업(4-4-1-1): 22.누르 - 14.하이다르, 2.자심, 15.레헤마, 3.바심 - 18.마디, 5.나샤트, 19.하이탐, 11.하와르 - 6.살리 - 10.유네스

▲ 공격진 유네스-나샤트 경계 대상 1호

공격의 핵이라고 할 수 있는 최전방 공격수 10번 유네스 칼리프 마흐무드(24)와 플레이메이커인 5번 나샤트 알리 아크람(23)은 경계 대상 1호다. 유네스는 장신임에도 유연하고 기술력이 좋아 돌파력이 좋고, 강력한 왼발 슈팅 능력을 갖췄다. 볼을 크게 접으며 수비를 제치는 모습은 설기현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지난 시즌 카타르 리그 득점왕이며, 카타르 리그에서 최단 시간 득점(27초), 1분만에 두 골을 몰아치는 등 스타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베트남전 2득점으로 8강전에 맹활약했다. 나샤트는 2006년 사우디 아라비아 리그 최우수 외국인 선수로 선정된 오른발의 스페셜리스트. 호주를 3-1로 제압한 경기에서 초장거리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뽑았고, 날카로운 스루패스로 결승골을 도왔다. 볼 간수 능력과 돌파력을 갖춘 중원 공격의 핵이다.

이밖에 왼쪽 측면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고 있는 11번 하와르 타헤르 무알라 모하메드(26)는 왼발 크로스 패스와 왼발 슈팅 능력이 정교하고, 드리블 돌파력도 갖춰 언제든 공격 포인트를 올릴 수 있는 선수이며, 오른쪽 측면 공격형 미드필더는 18번 마디 카림 아질(24) 역시 대포알 같은 오른발 슈팅령과 부메랑 같은 오른발 크로스 능력을 갖췄다. 공격진 뿐 아니라 수비진의 2번 자심 알 함드(28)는 장신에 힘과 스피드를 두루 갖춘 수비진의 대들보이며, 레프트백인 3번 바심 압바스 가테아(25)는 매서운 공격력 뿐 아니라 터프한 전진 수비 능력이 강하다. 이들 중 자심을 제외한 이들은 2004 올림픽 4강의 주역들이다.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4강의 교훈과 이천수의 힘

이라크 축구는 96, 00, 04, 07 아시안컵 연속 8강과 2004 올림픽 4강의 위업과 더불어 지난 2006 도하 아시안 게임에서도 은메달을 차지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006 도하 아시안 게임 준결승전은 이라크 축구가 베어벡 호에게 쓴맛을 보여줬던 경기다. 당시 한국은 경기를 장악하고도 결정력 부족으로 득점에 실패했고, 유네스를 앞세운 날카로운 역습에 결승골을 내주고 말았다. 압도적인 점유율과 슈팅수의 우위에도 무기력한 경기였다. 한국 축구의 중동 상대 패배 공식을 답습한 이 경기에서 한국은 단조로운 공격 전술과 마무리 세밀함의 부족, 상대 역습 공격 시 제 2공격수에 대한 대응력이 떨어진 문제를 그대로 노출했다. 게다가 후반 막판에는 이라크 선수들의 노골적인 시간 끌기에 말려들어 심리적으로도 무너졌다.

그리고 올 6월 말, 제주로 이라크를 불러들여 본선 출전을 앞두 평가전을 치렀다. 이 경기 역시 고전의 연속이었다. 당시 경기 2일전에 입국해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던 이라크는 강한 압박으로 한국 공격을 무력화시켰고, 유네스와 나샤트가 날카로운 슛으로 역공을 가해왔다. 염기훈의 골로 앞서나갔으나 전반적으로 안방의 한국이 압도하지 못한 양상이었다. 하지만 후반 도중 이천수의 투입으로 흐름이 바뀌기 시작했다. 2선 공격수로 나선 이천수는 예측불허의 위치 이동과 빠른 배후 돌파로 이라크 수비를 흔들었고, 단숨에 1골 1도움을 올려 경기를 3-0 완승으로 마무리지었다. 이라크는 빠른 측면 공격와 크로스 패스에 종종 허점을 보였다. 이천수는 이번 4강전에서도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한민국 예상 선발 라인업(4-3-3): 1.이운재 - 16.오범석, 22.강민수, 3.김진규, 15.김치우 - 14.김상식, 17.김정우(10.이천수), 20.손대호 - 10.이천수(7.최성국), 12.이동국, 19.염기훈

아시안 게임에서 분전 끝에 격분하며 탈락의의 쓴맛을 봤던 이천수는 평가전 재회에서 분명한 교훈을 얻은 모습으로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다. 이번 아시안컵 대표팀에는 이천수를 비롯 아시안게임에 참가했던 선수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과연 베어벡호가 이번 4강전에서 패배에서 얻은 교훈을 얻고 설욕의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뉴스 스포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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