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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 넘어 아시아 정상 간다

베어벡호 아시안컵 강팀 적응력 제고 기대

  • 웹출고시간2007.06.01 07:45:1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한국 축구가 역대 아시안컵 본선 출전 사상 가장 강력한 평가전 상대를 넘어 아시아 정상에 도전한다.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일 오후 8시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의 ‘오렌지군단’ 네덜란드를 상대로 평가전을 치른다.

7월7일∼29일 동남아시아 4개국에서 펼쳐질 2007 아시안컵 본선 항해를 앞두고 닻을 올리는 일전이다.
한국 축구는 2004년 7월 아시안컵에 앞서 바레인, 트리니다드 토바고와 평가전을 치렀다.

‘오만 쇼크’로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이 경질되고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이 막 부임했을 때였다. 결과는 바레인에 2-0 완승, 트리니다드 토바고와는 1-1 무승부.

중국 산둥성 지난에서 열린 아시안컵 본선 성적표는 이란에 3-4로 지면서 8강에 그쳤다.

2000년 레바논대회를 앞둔 대표팀은 LG컵에 나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호주와 각각 맞붙었고 1-1 무승부와 4-2 승리로 감각을 조율했다. 1996년 박종환 사단이 이란에 2-6으로 참패하고 짐을 쌌던 UAE 대회 직전에는 콜롬비아를 불러 4-1로 대승한 적이 있다. 1988년엔 아시안컵 개막에 앞서 일본 원정으로 한일 정기전을 치러 1-0으로 이겼다.

최근 네 차례 대회를 돌아보면 한국 축구는 아시안컵 장도에 오르기 앞서 대부분 ‘아시아 수준’에 맞는 평가전 상대를 골랐다.

이번에 부른 네덜란드는 아시안컵을 당면 목표로 상정할 때 다소 ‘과한 적수’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베어벡 감독의 생각은 다르다.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이뤄낸 거스 히딩크 감독이 월드컵 직전 잉글랜드, 프랑스와 평가전을 치러 세계적 강호들에 대비한 ‘맷집’을 기른 것과 같은 복안을 머릿속에 그리고 있는 듯 하다.

베어벡 감독이 히딩크호의 수석코치였다는 점을 떠올리면 당연한 이치다.

아시안컵 본선에 대비한 ‘맞춤형 평가전’은 6월29일 우즈베키스탄전, 7월5일 이라크전으로 이미 잡아놓았다. 따라서 네덜란드전은 승패에 대한 부담없이 아시안컵 라인업의 윤곽을 그려보고 강팀에 대한 적응력을 다지는 단계로 볼 수 있다.

네덜란드는 일부 멤버가 빠졌지만 비교적 정예 멤버로 아시아 투어(한국·태국)에 나섰다.

한국 축구는 47년 만에 아시안컵 정상에 도전한다.
6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국으로 아시아 축구의 맹주를 자처하고 있지만 아시안컵과는 지독하게도 인연을 맺지 못했다.

1984년 이후 아시안컵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일본만 번갈아 가며 세 차례씩 우승했다.

베어벡호는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사우디를 만난다. 8강에 진출하고 나면 난적들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을 게 분명하다. 오렌지군단과의 한 판은 베어벡호의 강인한 면역력을 길러줄 제대로 된 ‘예방 접종’으로 평가된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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