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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7.02.05 11:40:2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1, 2호인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과 이영표(토트넘)가 ‘축구종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무대에서 맞대결을 벌인 5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런던 화이트 하트레인.

스타디움으로 가는 좁은 도로는 축구팬과 차량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입장권은 일찌감치 매진됐지만 혹시라도 표를 구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모여든 팬들이 경기장 주변에 넘쳐났다. 하지만 3만 2천여 석의 관중석은 이미 가득 찬 뒤였다. 헬멧을 착용한 기마경찰들은 경기장 주변 곳곳을 돌며 만일의 사고에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마치 월드컵 본선 경기라도 치러지는 듯했다.

까다로운 라이선스 발급 조건 때문에 경기장 내 취재 허가를 얻지 못한 내.외신 기자들은 따로 마련된 미디어라운지에서 TV로 경기를 지켜봤다. 자국 대표 출신 공격수인 헨리크 라르손과 인터뷰를 위해 런던을 찾은 스웨덴 방송사 기자도 보였다.

이날 이영표는 풀타임을 소화한 반면 박지성이 후반 23분에야 교체 투입돼 프리미어리그에서 태극전사간 맞대결은 짧게 끝났다.

하지만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왼쪽 날개로 뛴 노장 라이언 긱스 대신 오른쪽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빼고 박지성을 투입하면서 토트넘 왼쪽 윙백 이영표와 매치업을 시켰다. 마치 이날 대거 경기장을 찾은 한국 취재진에 대한 보답이라도 하듯이.

박지성은 교체투입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이영표와 손가락을 살짝 걸면서 몇 마디 이야기를 주고 받기도 했다.

후반 막판 맨유 골키퍼 에드윈 판데르사르가 코뼈 부상을 당한 뒤 재미있는 일이 벌어졌다. 퍼거슨 감독은 이미 선수 3명을 다 교체한 뒤였다. 중앙 수비수 리오 퍼디낸드가 주섬주섬 골키퍼의 녹색 유니폼 상의를 입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잠시 뒤 미드필더 존 오셔가 다시 골키퍼 유니폼을 받아 입고는 골문 앞에 섰다.

오셔가 아찔한 순간을 연출할 때마다 중계방송사인 스카이스포츠 카메라는 웨인 루니 등 벤치에서 낄낄거리는 동료의 모습을 비췄다. 이런 상황에서 맨유의 ‘넘버 2‘ 골키퍼인 토마시 쿠슈차크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궁금했는지 그의 얼굴도 자주 TV화면에 나왔다.

객관적인 전력차는 있지만 홈에서 맨유에 네 골이나 내주며 어이없이 대패하자 실망한 토트넘 관중은 후반 중반 우르르 자리를 떴다. 지난 주말 이탈리아에서는 프로축구 세리에A 카타니아와 팔레르모의 경기에서 발생한 관중 난동으로 경찰관 한 명이 사망하는 등 최악의 폭력 사태가 벌어졌다. 하지만 런던의 빅매치는 다양한 볼거리들을 전하고 불상사 없이 막을 내렸다.

기사제공:연합뉴스(http://www.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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