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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7.06.18 14:41:4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기억상실증에 걸리지 않는 이상 지금의 좋은 밸런스를 기억해 주도권을 갖고 점수를 주지 않겠다"
‘풍운아‘ 최향남(36)이 초반의 부진에서 벗어나 프로야구 롯데 선발 마운드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 잡았다.

시즌 10경기까지 승리 없이 5패만 기록했던 최향남은 17일 한화전에서 7⅔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 12일 두산전 이후 2연승을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3.68.

‘다이너마이트 타선‘으로 불리는 한화에서 연일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는 제이콥 크루즈와 김태균도 최향남을 3차례씩 상대했지만 1루를 밟아보지 못했다. 최향남은 7회에는 김태균 등 타자 3명을 모두 삼진으로 잡아냈다.

최향남은 이달 들어 4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선발투수 6이닝 3자책점 이내 투구)를 기록했으며 6월 평균자책점은 1.20으로 롯데 선발진 중 가장 빼어나다. 운이 따르지 않아 승리를 늦게 신고했지만 자신의 공을 믿고 승수를 쌓고 있다.

롯데의 최근 10경기에서 선발투수가 승리를 거둔 것은 에이스 손민한을 제외하면 최향남이 유일하다. 장원준, 염종석, 이상목 등 선발진이 극도의 부진을 겪고 있지만 최향남이 살아나면서 강병철 감독은 근심을 조금이나마 덜게 됐다.

최향남은 직구 구속이 140km 안팎에 그치지만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까지 겪은 백전노장다운 노련함으로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으며 제구력과 완급조절로 연승을 거두고 있다.

최향남은 1990년 해태에서 데뷔해 1997년 LG로 이적하면서 전성기를 누렸다. 2004년 KIA로 돌아왔다가 지난 해 메이저리거를 꿈꾸며 미국에 진출해 마이너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냈지만 희망을 이루지는 못했다.

마이너리그에서 고생도 많이 했지만 그는 "야구도 잘 됐고 새로운 경험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지난 겨울 일본 진출을 준비하다 틀어진 다음 우여곡절 끝에 롯데 유니폼을 입은 최향남은 "계약을 기다리는 것이 힘들었다. 롯데에는 잘 왔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최향남은 시즌 초반 두 달 가량 어려움을 겪었지만 과거 투구장면을 분석하면서 절치부심한 끝에 투구 밸런스를 찾고 타자들을 제압하고 있다.

최향남은 일단 시즌 10승을 거두는 게 목표다. 초반 10차례 기회를 모두 날려버린 것이 아쉽지만 최근의 물오른 컨디션을 계속 유지한다면 LG 시절인 1998년 12승(12패)을 거둔 이후 9년만에 10승 투수의 반열에 오를 가능성도 충분하다.

최향남은 "항상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 기회가 올 거다"면서 언젠가는 다시 큰 무대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간직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국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 우선임을 잘 알고 있다.

최향남은 "나는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가 있다. 편안한 마음으로 투구 밸런스를 잘 유지해 경기를 이끌어가면 어렵지 않을 것이다. ‘기억상실증‘에 걸리지 않는 한 지금의 좋은 밸런스를 기억해서 끝까지 잘 던지겠다. 7,8회까지 점수를 내주지 않고 분위기를 주도해가는 투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기사제공:연합뉴스(http://www.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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