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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목소리 분석… 강심장 소유자"

조동욱 교수 발표

  • 웹출고시간2010.03.03 04:03:0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밴쿠버 올림픽서 세계를 감동시키며 피겨 퀸에 등극한 김연아의 목소리를 분석했더니 세계신기록 달성이나 금메달을 목에 건 상황에서도 냉정함을 잃지 않는 강심장의 소유자임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충북도립대 생체신호분석연구실 조동욱(51.정보통신과학과) 교수는 2일 김연아의 평소 목소리와 신기록 달성·시상식 직후 목소리를 분석한 뒤 "그녀는 어떤 상황에서도 속마음을최대한 자제할 줄 아는 대담하고 절제된 성격의 소유자"라는 흥미로운 분석결과를 내놨다.

조 교수에 따르면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연이어 최고기록을 갈아치운 뒤 김연아의 음성 피치(1초당 성대의 떨림)는 각각 283.735㎐와 288.612㎐로 평소(249.161㎐) 수준을 다소 웃돌았지만 안정도(무성음 비율) 또한 40.249%와 41.147%로 덩달아 높아져 오히려 평소(35.809%) 보다도 냉정함을 유지했다.

또 금메달을 목에 건 직후나 라이벌 아사다를 평가할 때도 피치는 각각 267.675㎐와 258.490㎐, 안정도는 46.073%와 44.408%로 차분함을 잃지 않았다.

조 교수는 "보통의 경우 기쁘면 말이 급해지면서 안정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것과 비교하면 김연아는 매우 대담하고 자신감 넘치는 성격"이라며 "특히 시상식이나 아사다를 평할 때 목소리가 더욱 안정된 것은 차분하게 생각을 정리하면서 상대를 존중하려는 배려가 깔려있다"고 분석했다.

조 교수는 이어 시상대에 올라 울음을 터트린 김연아의 입꼬리와 눈꼬리가 올라간 표정을 얼굴심리학으로 분석하면 "벅찬 감동을 느꼈거나 본인의 의지와 달리 주변 상황에 의해 갑작스럽게 쏟아진 눈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옥천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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