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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낙진 시인 첫시집 '옹이진 나무가 아름다운 것은' 출간

  • 웹출고시간2010.02.23 13:46:4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성낙진 시인의 시집 '옹이진 나무가 아름다운 것은'이 출간됐다.

지난 2005년 한맥문학으로 등단한 성 시인은 매년 동인시집에서 몇 편씩의 시를 소개해 오다 지난 18일 첫 시집을 펴냈다.

성 시인은 이 시집을 내는 데만 5년 이란 시간을 보냈다.

5년 전 갑작스런 부친상을 당한 시인은 자신까지 건강상에 문제가 생기면서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게 됐다. 그 와중에 자신을 걱정하던 어머니마저 세상을 떠나면서 이 모든 일들이 이번 시집의 소재가 됐다.

시집 제목의 '옹이'는 나무가 성장하면서 생장이 정지된 조직이 나무 내부로 파묻혀 나온 것을 말한다. 시인이 의식적으로 표출해 낸 삶의 희망이라 할 수 있다.

성 시인은 "고통이 없다면 행복을 모르듯 옹이란 시달리며 살아온 세월의 자국이자 오늘날의 굳은살"이라며 "지난날의 일상을 뒤돌아보고 그에 대한 반성과 성찰을 담아 이번 시집을 펴내게 됐다"고 말했다.

'장작'이란 시편을 보면 "장작을 패던 날/ 나무의 근육을 모았다/ 시퍼런 도끼를 물고 놓지 않는/ 질기고 야무진 나무 인대를 보았다/ (중략)/ 태풍이 불던 날/ 그래서 그랬나보다/ 물보라를 토출하며 휘청대고 있을 때/ 모질게도 근육을 키우고 있던 나무들/ (중략)/ 울었던 날들이 근육을 키웠구나/ 바람이 근육을 키워 놨구나"라는 내용이 있다. 하루하루 성실히 살아갈 때 상처는 옹이가 되고, 옹이는 다시 야무진 근육으로 아름다운 무늬를 만들어 낸다고 은유적으로 표현했다.

시인의 시적 모티브는 가족이다. 그의 시는 추억과 현실을 오가고 살아가는 길목의 고단함과 갈등을 그리움으로 남겼다.

증재록(한국문인협회 홍보위원) 시인은 "그가 펼친 저세상의 아버지,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나 아내에 대한 사랑 이야기는 편편마다 영상이 생생하다"며 "일상에서 찾아낸 경험에 의한 시의 본질은 진솔과 담담함으로 독자들에게 쉽게 다가가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집 '옹이진 나무가 아름다운 것은'은 1부 '아물지 않는 그 사람이 그립다'에서 아버지에 관한 추억을, 2부 '질화로에 피어난 유년의 향기'에서는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했다.

이어 3부 '노을처럼 사랑한 그 사람'에서는 자신을 묵묵히 간호해주던 아내에 대한 애틋한 마음과 고마움을, 4부 '침묵을 생명처럼 여기며'에서는 시인 자신이 본 가정에 대한 이야기, 5부 '추억은 멍들어야 아름답다'에서는 사람이 살면서 어떤 이별을 맞던 이별하는 대상과의 아름다움을 떠올리게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음성 출생인 성 시인은 한국문인협회와 짓거리시문학회, 글갈골 회원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 김수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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