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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이제 준비는 다됐어요"

뉴욕타임스(NYT), 스포츠면 대서특필..."금메달 못따도 크게 실망하지 않을 것"

  • 웹출고시간2010.02.15 05:07:5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뉴욕타임스는 14일(현지시간) 김연아 선수가 밴쿠버 동계올림픽 여자피켜스케이팅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라고 평가했다.

ⓒ 사진=NYT인터넷
"이제 준비는 다됐어요… 누가 금메달을 딸 지는 하늘이 결정할 것이고, 설령 제가 금메달을 따지 못하더라도 크게 실망하지 않을 겁니다"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가 스포츠면을 통해 동계올림픽에 임하는 '피겨여왕' 김연아 선수의 심경과 훈련 모습과 성장 과정, 한국민들의 관심 등을 자세히 소개했다.

NYT에 따르면 김연아 선수는 어머니 박미희씨와 함께 현재 캐나다 토론토의 친지 집에 머물면서 하루 5시간 이상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신문은 특히 김 선수는 한국에서는 '슈퍼스타'이지만 캐나다에서는 외출할 때 변장이나 보디가드를 대동할 필요가 없어 자유롭게 훈련하고, 또 외식을 하거나 가끔씩 노래방을 찾아 긴장을 풀곤 한다고 전했다.

브라이언 오서 코치는 "한국에서 김연아와 외출하려면 다이애나 전 영국 왕세자비와 나가는 것과 같은 유명세를 치러야 하지만 이곳에서는 목표에만 집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NYT는 이어 세계 챔피언 김연아는 23일 시작되는 피겨스케이팅에서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라고 소개하고 지난 수십년간 그녀처럼 강력한 우승후보는 없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2008년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3위를 차지한 이래 연거푸 세계 기록을 경신해온 김연아는 한국민들에게 피겨스케이팅 첫 올림픽 금메달을 안겨줄 희망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서 코치는 "연아는 한국민들이 얼마나 큰 기대를 갖고 자신을 사랑하고 있는지 알고 있고, 자신의 금메달이 경기침체속에 한국민들의 사기를 북돋아 줄 것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다"면서 "그래서 많은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오서 코치는 올림픽을 앞두고 70개 언론사가 인터뷰를 요청해오자 지난해 12월 18일 마지막 공식 기자회견 이후 언론과의 접촉을 차단하는 것으로 김 선수의 부담을 덜어줬다. 또 지난 1월에는 한국에서 열린 국제피겨스케이팅 대회도 연맹 회장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다.

NYT는 이와 함께 김연아와 19세 동갑으로 최대 경쟁자인 일본의 아사다 마오와의 관계를 소개하면서 두 사람은 한일간의 치열한 라이벌 의식속에 어렸을 적부터 함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으며, 마오의 존재는 김연아에게는 '완벽한 코치'였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또 현역 선수시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아깝게 놓쳤던 오서 코치의 사례가 김연아에게는 교훈이 되고 있다는 점도 소개했다.

오서 코치는 현역이던 1988년 세계챔피언으로 캘거리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주최국 캐나다 국기를 들고 입장한 주인공이었지만 자신과 이름이 같은 미국의 브라이언 보이타노에게 1위 자리를 내주고 은메달에 만족해야만 했다.

오서 코치는 "캐나다는 동계올림픽을 두 번 개최하고도 금메달을 따지 못한 유일한 국가"라면서 "당시 나에 대한 국민적 기대는 엄청났지만 그것이 내게 얼마나 큰 부담과 상처를 줬는지 모른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그는 자신의 불운한 경험을 통해 '가장 유력한 후보라고해서 금메달을 따는 것은 아니며 은메달도 가치가 있다'는 점을 김연아가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런가하면 2006년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과의 만남도 김연아의 선수 인생에 커다란 전환점이 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당시 김연아는 주니어 세계챔피언으로 올림픽 기대주였지만 어린 나이에 사회성이 부족했고, 기술력은 뛰어났지만 자신감이 결여됐었다는 것. 윌슨 안무가는 "그 때 나와 연아의 코치는 돌처럼 딱딱했던 김연아를 감정이 풍부한 선수로 변화시켰으며, 경직된 연아에게 가볍게 포옹하는 법부터 가르쳤다"고 회상했다.

한편 김연아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이제 모든 준비가 다됐다"면서 "누가 금메달을 딸 지는 하늘이 결정한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담담한 심경을 피력했다.

김 선수는 이어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받아들일 준비가 돼있으며, 설령 내가 금메달을 따지 못하더라도 크게 실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제공:노컷뉴스(http://www.cbs.co.kr/noc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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