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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 산외면 감동시킨 '사랑의 전화'

40대 익명의 천사 이웃돕기 쌀 기탁

  • 웹출고시간2010.01.28 13:17:1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보은군 산외면사무소에서 서무일반 업무를 보는 김태철(41)씨는 지난 25일 오전 10시께 익명의 전화 한 통을 받고 어려운 시기에 따뜻한 자신을 나타내지 않고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꼈다.

"산외면이 고향인 사람입니다. 면사무소로 쌀을 보냈으니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주세요"라며 40대 후반의 목소리로 느껴지는 한 남성의 전화가 걸려온 후 20분 정도 지나 면사무소 마당에는 정말로 20㎏들이 쌀 27포(100만 원 상당)가 배달됐다.

그리고 잠시 후 이 남성으로부터 쌀이 제대로 배달되었는지를 확인하는 전화가 다시 걸려왔다.

김씨는 이 남성이 신분을 밝히지 않고 쌀을 기부하려는 것을 바로 눈치 채고 "좋은 일을 하는데 이름이라도 알려 달라"고 사정을 했으나 끝내 이 남성은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

김씨는 혹시나 싶어 쌀을 배달한 운전사에게 달려가 이 남자의 신원을 확인해보려고 했다.

그러나 삼승면의 한 미곡처리장에서 이 쌀이 배달됐다는 사실만 확인할 수 있었다.

다시 김씨는 이 미곡처리장에 전화를 걸어 보았으나 이 남성이 현금 100만 원을 내놓으며 "산외면으로 배달해달라"는 말을 남겼다는 내용 외에 다른 내용은 알 수가 없었다.

얼굴 없는 천사로부터 소중한 의미가 담긴 쌀을 받은 산외면사무소는 아쉽지만 이 남성의 참뜻을 살려 더 이상 신원을 파악하지 않기로 했다.

산외면사무소는 28일 오전 군내 차상위 계층 등 생활이 어려운 27가구에 이 쌀을 1포씩 골고루 나눠줬다.

김찬기 면장은 "추운 날씨에 온정의 손길이 끊겨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에게 본인의 선행을 감추고 사랑을 실천한 얼굴 없는 천사에게 고마움을 어떻게 전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아직 우리가 사는 세상은 밝은 것 같다"고 말했다.

보은 / 정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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