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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0.01.19 11:45:5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마음에게 말 걸기

대니얼 고틀립 저 ; 노지양 역. 문학동네

내 안의 다이아몬드를 키워라

사내 독서클럽에서 새해 첫 토론도서로 고른 책이다. 독서경영을 연관 지어 선택하다 보니 대부분의 책이 비전과 관련되거나,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게 해주는 유사성이 있지만 읽고 나면 내 안에 에너지가 샘솟는 느낌이다.

자폐증을 앓고 있는 손자 <샘에게 보내는 편지>의 저자로 유명한 대니얼 고틀립은 불의의 교통사고로 휠체어 생활을 하고 있지만, 정신의학 전문의로서 삶의 지혜와 통찰력으로 마음에 귀를 기울이고 경청하라고 강조한다. 부모로서 아이가 봉우리를 맺을 수 있도록, 스스로 깨달을 수 있을 때까지 아이의 다이아몬드를 언제까지나 지켜봐주는 일, 우리 안의 다이아몬드를 소중히 돌보고 지켜주고 이 모든 혼란 속에서도 그 믿음의 목소리를 듣는 일의 중요함을 이야기 한다. '모든 환자 안에는 그를 고칠 수 있는 의사가 살고 있다'는 표현도 마음에 든다.

죽을 만큼 힘들었던 고통도 시간이 지나가면 잊혀 진다는 말 이 책을 읽고 나니 더욱 와 닿는다. 너무 애쓰지 말고 내버려 두기,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말기, 그리고 사랑으로 자신과 타인을 안아주기. 힘들 때마다 하나씩 꺼내어 기억하고 싶다.

우아한 거짓말

김려령. 창작과비평사

방향 잃은 용서

첫 페이지를 펼치자 '내일을 준비하던 천지가, 오늘 죽었다'는 문구가 섬뜩함으로 다가온다. 엄마와 언니 이렇게 셋이 살고 있는 천지 '나는 나를 소개하는 일이 싫습니다. 딱히 잘하는 것도 없고, 있다 해도 자랑처럼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라는 글처럼 마음이 여리고 소심한 평범한 중학생이다. 전학을 오긴 했지만 그런대로 학교생활에 적응할 조건을 갖추고 있는 천지는 친구 '화연'과의 만남으로 점점 외톨이가 되어 간다.

천지의 아픈 상처를 건드리고, 거짓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화연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중국집을 하느라 바쁜 부모님 때문에 대부분의 시간을 혼자 보내는 화연에게 거절 못하는 성격의 천지는 늘 곁에 두고 싶은 만만한 친구였겠지.

좋은 관계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램과 다르게 천지는 화연으로 인해 힘들어하고 결국 자살이라는 극한 상황으로 생을 마감하게 된다. 죽은 천지를 그리워하며 공황상태에 빠진, 용서를 비는 화연을 보는 것도 편하지는 않다. 화연도 나름대로는 병을 앓고 있는 듯.

청소년 시절 최대 관심사가 친구이고, 우리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지만 나름 열심히 살고 있는 엄마와 언니 만지, 남아 있는 가족의 슬픔을 조금이라도 생각해 준다면 좀 더 현명한 선택을 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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