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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0.01.10 20:12:2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총격 직후 생존한 토고 선수단

동료들의 안타까운 죽음을 목도한 토고 선수단이 끝내 '안전'보다 '의리'를 택했다.

무장괴한들로부터 무차별 총격을 받고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전전긍긍하던 토고축구대표팀이 2010 아프리칸네이션스컵 본선에 출전하기로 했다고 AP통신이 10일(이하 한국시간) 전했다.

토고대표팀 소속 미드필더 알렉시스 로마오(26. 그르노블)는 이날 프랑스 일간지 '레퀴프'와의 인터뷰에서 "결국 우리는 앙골라에 남기로 했으며, 12일 가나와의 B조 1차전을 치르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토고 선수단은 앙골라에서 펼쳐지는 네이션스컵 참가를 위해 지난 9일 콩고 전지훈련을 마치고 버스로 이동하던 중, 앙골라 국경도시 카빈다 인근에 매복하고 있던 무장괴한과 마주쳤다.

무장괴한들은 토고 선수단이 탑승한 버스에 약 30분 간 무차별 사격을 가했고, 이로 인해 버스 운전기사가 그 자리에서 숨지고 중상을 입은 아발로 아멜레테 코치, 스타니슬라스 오클루 미디어담당관마저 사망하는 인명피해를 입었다.

총격에 부상을 입고 남아공 요하네스버그로 긴급후송된 일부 선수들도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현장에서 이들의 죽음을 지켜본 에마뉘엘 아데바요르(26. 맨체스터시티. 이하 맨시티) 등 생존 선수들은 공황상태에 빠지며 대회 출전을 거부하겠다고 했다.

토고 정부도 성명을 내고 "앙골라가 선수들의 안전을 책임지지 못했다"고 강하게 비난하며 선수단을 철수시키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아프리카축구연맹(CAF)과 네이션스컵 조직위원회는 오는 11일 개최 예정인 대회를 예정대로 치르겠다며 토고 설득에 나섰다.

당초 귀국 의사를 밝힌 토고 선수단은 CAF와 네이션스컵 조직위의 간곡한 요청을 받아들여 결국 대회 참가를 결정하기에 이르렀다.

로마오는 "선수단 전체 회의 결과, 만장일치로 앙골라에 남아 대회를 치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대회 참가를 위해 동료들이 희생됐고, 부상을 입었다. 우리 정부에서는 귀국할 것을 종용했지만, 부상당한 동료들을 놔두고 돌아가는 비겁한 짓은 할 수 없다"고 심경을 털어놓았다.

또한, 로마오는 "이것은 동료들을 위한 것이지, (우리를 습격한) 무장괴한들에게 만족감을 선사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며 안타까운 희생을 딛고 본선을 모두 치러내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이로써 토고는 오는 12일 오전 2시 30분 카빈다에서의 가나전을 시작으로 부르키나파소, 코트디부아르 등과 본선 B조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치르게 됐다.

한편, 카빈다 소수집단 해방전선(FLEC) 측은 사건 직후 이번 총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발표했다.

앙골라 정부는 이들의 행위를 '테러'로 규정하고 소탕작전을 시작했으며, 네이션스컵이 열리는 수도 루안다와 카빈다를 비롯한 4개 도시와 선수단의 경비를 대폭 강화했다.

기사제공:뉴시스(http://ww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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