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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신춘문예' 소설부문 연규상씨 당선

"사람들이 공유하는 글 쓰고 싶다"

  • 웹출고시간2010.01.06 19:47:2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지난 한 해 '경제불황'이다 '미디어법'이다 나라안팎으로 많이 혼란스러웠는데, 소외된 존재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어수선한 사회분위기를 반영해 봤습니다"

교통사고로 죽은 아내에 대한 안타까운 그리움이 애완견을 잃어버린 아들의 슬픔을 이해하는 계기가 되는 연규상(44·청주시 상당구 용암동·소설부문·사진)씨의 소설 '개가 돌아오는 저녁'이 '2010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됐다.

충북대학교 영어영문과를 졸업한 연씨는 실내건축을 수주해 작업하는 전시 기획사를 운영하고 있다. 대학시절 '대학문학상'을 수상할 정도로 문학을 좋아하던 그는 직장 생활을 시작하면서 글쓰기를 하지 못하다가, 지역 주간지를 창간해 7년 동안 일하면서 글쓰기에 대한 갈증을 해소했다.

이후 회사를 나와 디자인 전문업체를 차리고 전시기획 쪽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화가·시인 등 지인들과 함께 운영하는 인터넷카페를 통해 세상사는 이야기를 글로 나눴다.

"무료하게 세월을 보내는 것보다 지인들과 생각을 정리하고 나누는 글이 이번 당선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 같아요. 어찌 보면 무관한 일일 수 있는데 회사에서 작성하는 제안서도 한몫 한 것 같습니다"

소설 제목인 '개가 돌아오는 저녁'은 송찬호 시인의 최근 시집 '고양이가 돌아오는 저녁'에서 따온 것이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소리'라는 개는 성대가 제거당한 채 사체로 발견된다.

연씨는 개를 통해 소외당하고 자기존재의 의미도 펴지 못한 채 목적에 의해 잊혀지거나 죽어가는 존재를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그는 "대본도 없이 무대에 오른 배우처럼 당선사실이 아직도 당혹스럽다"며 "이미 무대에 올랐으니 모노드라마라도 해야 하는 상황인데 목표를 정해 조급히 뛰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느낀 소소한 감정들을 용도폐기되는 존재들에 빗대어 글쓰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 김수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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