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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울수록 더 돕는 게 한국인"

전준홍 구세군충북지방장관 "올 1억 모금 모든 도민에 감사"

  • 웹출고시간2009.12.30 18:56:1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전준홍 구세군충북지방장관이 지난 7일 청주시 상당구 북문로 철당간 광장에서 열린 시종식에서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울려 퍼졌다. 매서운 강추위 속에서도, 휘날리는 눈보라 속에서도 '땡그랑, 땡그랑' 종소리는 얼어붙은 서민의 마음을 녹여나갔다.

올해를 마지막으로 남서울지방장관로 보직을 옮기는 전준홍(61) 구세군충북지방장관은 그 어느 때보다 힘차게 종을 흔들었다.

옷깃을 바짝 여민 채 겨울 도심을 거닐던 사람들은 종소리가 울리는 곳으로 발길을 향했다. 엄마 손을 잡고 백원짜리 동전을 넣는 사람부터 손자 용돈을 주기 위해 꼭꼭 감춰놨던 쌈짓돈을 꺼내는 80대 노인까지, 지난 7일부터 24일까지 충북 19개 지역에서 구세군 자선냄비를 찾는 도민들의 발걸음은 끊이지 않았다.

올해는 예년보다 유난히 추웠다. 시베리아 벌판에서 찾아온 동장군은 가뜩이나 경기 침체로 굳게 닫힌 시민들의 마음을 더욱 움츠리게 했다. 그런데 이상했다. 지난해보다 모금액이 늘었다. 전준홍 구세군충북지방장관은 "어려울수록 더 돕고 사는 게 한국인의 특성"이라고 했다.

구세군충북지방본영의 올해 모금액은 1억285만9천360원. 목표액 1억원을 가뿐히 달성했다. 지난해보다는 500여만원이 늘었다. 구세군 교회는 자선냄비를 통해 모인 성금을 기초생활수급자, 노숙자 및 실직자, 결식아동 등 소외된 이웃을 위해 쓸 계획이다.

전 장관은 "자선냄비를 찾아준 모든 도민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성금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귀하게 쓰겠다"고 말했다.

/ 임장규기자 imgiz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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