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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사진작가 송봉화씨 '청천 재발견 그 삶의 이야기' 발간

  • 웹출고시간2009.12.08 20:06:2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괴산군 청천면 사람들의 먹고 입고 살아가는 모든 이야기를 책으로 엮은 '청천 재발견 그 삶의 이야기'가 발간됐다.

이 책은 최근 청천면지와 함께 청천면지발간추진위원회가 발행한 것으로 민속사진작가인 송봉화(54)씨의 15번째 책이다.

청천면의 주요 문화재에서부터 사람, 생물, 농산물, 볼거리 등 살아가는 모든 이야기를 사진과 글 속에 담아냈다.

면에서 이 같은 시도를 한 것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명산에 부조기법으로 만들어진 마애불을 비롯해 산이 많은 청전의 지리적 특성으로 생긴 이평리 뱃골의 탑신앙과 빨래터, 풀무로 불을 피워 망치로 담금질을 하는 대장장 최용진씨의 이야기, 고성리의 마을 신앙, 서울에서 소문난 대야산수박, 귀만리의 황토감자 등 생활상의 현장을 고스란히 담았다.

전국을 누비며 사라져 가는 문화유산을 카메라에 담고 있는 송씨는 청원군 강외면 출생으로 이 책을 통해 그를 낳고 길러준 고향 충북에 대한 보은의 의미도 전한다.

송씨는 타 지역에서 생활하다 6년 전 귀향했다. 고향을 위해 무언가 하고 싶은 마음에서 잊혀져 가는 전통문화와 민속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갖고 사라질지 모를 일상적인 삶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이번 작업도 지난 3월부터 시작해 수 개월여 동안 진행해 왔다.

송씨는 이번 작업을 통해 "농촌의 피폐한 현실에 대해 많은 것을 느꼈다"며 "삶에 대한 표면적인 조사가 아니라 마을 사람들의 얼굴, 역사 등 구체적인 직업까지 파고 들어야 향토문화를 깊이 있게 연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향토문화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연구하는 일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무언의 교훈을 줄 뿐만 아니라 미래에 대한 역사적인 사명감도 함께 부여한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송씨는 청주 유일의 달동네로 불리는 수암골 사람들의 살아가는 이야기와 한국의 줄다리기 등과 관련한 책도 발간할 예정이다.

건국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한국우리문화연구원과 문화공간 '마당', 음식문화공간 '산들바람'을 운영하고 있는 송씨는 사진가, 문화기획가로 활동중이며 저서로 '살아있는 문화유산', '충청 마을지킴이', '기지시줄다리기' 등이 있다.

/ 김수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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