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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사망설' 증권가 단골루머 되다

금융당국 '으레 있는 일' 치부…"지속 반복 가능성 높아"

  • 웹출고시간2009.12.01 20:32:3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1일 증권가에 '김정일 사망설'이 유포돼, 주가가 장중에 크게 출렁였다. 시장이 어딘지 불안할 때면 불쑥 나타나 시장을 왜곡시키는 것이 바로 '김정일 사망설' 등 북한 관련 루머이다.

그러나 증권시장을 감시하는 한국거래소 등 금융 당국은 이런 루머를 '으레 있는 일'로 치부하며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아 앞으로도 비슷한 혼란이 반복될 전망이다.

'김정일 사망설'이 증권가에 유포된 것은 이날 오전 10시 30분을 전후해서다. 인터넷과 미스리메신저, 에프엔메신저 등을 통해 지난달 26일 북한 김정일 국방 위원장이 평양 인근에서 피습을 당해 사망한 것이 확실시된다는 루머가 빠르게 확산됐다.

이에 두바이 쇼크로부터 벗어나던 코스피 지수는 갑자기 하락 반전돼 1541까지 밀렸다. "일부 선물 매매세력이 갑자기 김정일 사망설을 시장에 유포해 추격매도를 유도하려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 증권시장 관계자의 진단이다.

루머의 내용이 조잡해도 시장에는 일순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날 인터넷에 유포된 '김정일 사망설'관련 기사 역시 지난해 유포된 것과 다를 것이 없는 내용였다.

증시 관계자는 "북한 문제 등 한반도 리스크는 우리 증시에 마치 업보와도 같다"며 "오늘처럼 두바이 쇼크 등으로 시장이 불안한 상황에서 불쑥 출몰할 경우 시장에 영향을 주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달 10일 남북한의 서해교전이 발생한 다음날도 교전이 또 한 차례 발생했다는 루머가 돌아 주가가 출렁인 바 있다.

이처럼 김정일 사망설 등 북한 관련 루머는 근본적으로 남북분단의 현실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시장 감시를 담당하는 금융당국이 으레 있는 일로 치부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측면도 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거래소의 시장 감시는 주로 개별 기업의 시세조종과 내부자 거래 등에 집중하고 있다"며 "김정일 사망설과 같은 루머는 특별히 대응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메신저를 감시하는 것은 개인통신에 관련된 사항이라 수사기관이 아니고서는 어렵다"며 "90년대 김일성 사망설이 수 차례 증권가에 출몰한 것처럼, 김정일 사망설 역시 앞으로 지속적으로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다른 시각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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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증권 김성주 투자전략팀장은 "그렇지 않아도 두바이 사태 등으로 시장 심리가 좋지 않는데, 확인되지도 않은 북한 관련 루머를 퍼트려 시장의 왜곡을 초래하고 재산상의 이득을 취한다면, 이는 사기"라며 "좀 더 의지를 갖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성주 팀장은 "외국인 중 한국을 잘 아는 사람은 크게 영향을 받지 않겠지만, 처음 발을 들여놓은 사람은 이런 루머에 가슴이 철렁할 수 있다"며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있다고 해도, 사망설과 교전설 등 북한 관련 루머가 반복될 경우 시장이 신뢰를 잃고 이미지가 실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노컷뉴스(http://www.cbs.co.kr/noc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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