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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 마을 야생원숭이 '습격'

집안까지 침입… 주민들 발만 동동

  • 웹출고시간2009.11.23 14:09:5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보은군 속리산 지역 주민들이 최근 일본산으로 추정되는 원숭이 두 마리가 민가까지 내려와 난동(?)을 부리는 바람에 골치를 앓고 있다.

이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황색 원숭이 한 마리와 회색 원숭이 한 마리가 짝을 이뤄 밤낮을 가리지 않고 민가로 내려와 곶감과 음식재료 등을 마구 먹어 치우고, 집안까지 서슴없이 들락거리며 난장판을 만들고 있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으나 활동 반경이 넓고, 동작이 민첩한 원숭이들을 포획하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상태다.

이 원숭이들은 지난 달 말께 장안면에 처음 나타난 이후 보은읍 누청리(1일), 내북면 봉황리(10일), 산외면 장갑리(15일) 등지에서 잇따라 목격되고, 지난 18일부터는 속리산면 일대에 계속 출몰 중이다.

이 같이 원숭이들이 군 일대를 광범위하게 돌아다니며 피해를 입히자 야생동물보호협회와 119 안전센터 요원들도 포획에 나서고 있지만 이들의 동작이 워낙 민첩해 매번 허탕만 치고 있다.

지난 21일에는 속리산면 사내리 한 민박집 방안에 들어왔던 이 원숭이들이 붙잡히기도 했으나 운반도중 우리를 뚫고 달아나기도 했다.

현재 속리산 일대에서 출몰하고 있는 이 원숭이들은 크기와 생김새로 보아 일본 원숭이로 추정된다는 게 목격자들의 증언이다.

긴꼬리원숭이과에 속하고 '마카타카 퓨스카타(Macaca fuscata)'라는 학명을 갖고 있는 일본 원숭이는 몸길이 50-70㎝, 꼬리 길이는 5.5-9㎝로 온몸이 다갈색의 털로 덮여 있다.

보은 119안전센터 관계자는"마취총과 포획장비가 없어 신고를 받고 출동을 해도 도망치는 모습만 구경하고 있다"며 "겨울철 산 속에 먹이가 없어 민가로 자주 내려오고 있으니 조만간 포획에 성공해 주민들을 안심시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보은 / 정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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