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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9.11.05 18:52:3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역투하는 박찬호

ⓒ AP
1994년 데뷔 이후 처음으로 '꿈의 무대'에 등판했던 박찬호(36.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아쉽게 우승반지를 끼지 못했다.필라델피아 필리스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7전 4선승제) 6차전에서 3-7로 패배했다.

2승 3패로 수세에 몰렸던 필라델피아는 이날 패배로 월드시리즈 2연패에 실패했다.

1994년 LA 다저스에서 데뷔한 박찬호는 빅리그에서 뛰는 15시즌 동안 월드시리즈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매 시즌 10승 이상을 거두며 전성기를 보냈던 1997년부터 2001년까지도 박찬호는 가을 야구 무대에 서지 못했다. 2002년 텍사스 레인저스로 옮긴 후 부진에 시달렸던 박찬호는 팀도 성적이 지지부진해 포스트시즌을 치르지 못했다.

박찬호가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등판한 것은 2006년이다.

당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몸담았던 박찬호는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1경기에 등판해 2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으나 소속팀이 1승 3패로 디비전시리즈에서 탈락했다.

박찬호가 친정팀 다저스로 복귀한 2008년, 다저스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하면서 박찬호는 다시 가을 잔치에 나섰다. 박찬호는 그 해 챔피언십시리즈에서 4경기에 나서 1⅔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다저스가 1승 4패로 챔피언십시리즈에서 탈락했고, 박찬호는 또 다시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지 못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필라델피아 유니폼을 입은 박찬호는 15년 만에 '꿈의 무대'에 설 수 있게 됐다.

디비전시리즈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로스터에 포함되지 못했던 박찬호는 필라델피아가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에 성공하면서 챔피언십시리즈부터는 경기에 나섰다.

박찬호는 챔피언십시리즈 4경기에서 3⅓이닝을 던졌고, 1패 평균자책점 8.10을 기록했다.

다저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서 1이닝 무안타 무실점을 기록해 생애 첫 포스트시즌 홀드를 따냈던 박찬호는 2차전과 5차전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박찬호는 2차전에서 ⅓이닝 동안 2안타를 맞고 2실점해 패전의 멍에를 썼고, 5차전에서는 1이닝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에서는 1이닝 무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2,5차전에서 남긴 아쉬움이 클 수 밖에 없었다.

아쉬움을 뒤로 한 박찬호는 월드시리즈에서는 4경기에서 3⅓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 빼어난 구위를 선보였다.

지난 달 30일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1-2로 뒤진 7회말 무사 1,3루 상황에 등판해 적시타를 허용했던 박찬호는 독감으로 3차전에 나서지 못했으나 4차전에서 1이닝 무안타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며 건재함을 뽐냈다.

박찬호는 5차전에서 1이닝을 삼자범퇴로 물리쳐 1승 3패로 위기에 몰렸던 팀을 살리는데 일조했고, 6차전에서도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제 몫을 다했다.

박찬호의 호투에도 필라델피아는 우승을 가져올 수 없었다. 생애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은 박찬호의 우승반지를 향한 꿈도 물거품이 됐다.

비록 우승반지는 끼지 못했지만 박찬호는 제 역할을 잘 해냈다. 부끄럽지 않은 월드시리즈 데뷔 무대였다.

박찬호가 또 다시 '꿈의 무대'에 설 수 있는 날이 돌아오길 기대해본다.

기사제공:뉴시스(http://ww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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