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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잔 주고받기 겁나"

회식자리서 눈치… 소주소비량도 급감

  • 웹출고시간2009.11.03 18:20:4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회식을 하면 술잔을 주고받는 것이 당연했는데 요즘에는 아무도 주려고도 받으려고도 안해서 분위기가 어색해요"

"예전에는 술잔을 주면 마음을 여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잔을 주면 부담스러워요"

신종플루가 확산일로를 걸으면서 회식문화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직장인들의 회식문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술잔을 주고받는 것이었으나 신종플루로 인해 술잔을 주기도, 받기도 눈치가 보이는 등 회식문화가 바뀌고 있다.

이와 같은 회식문화의 변화는 소주 판매량을 떨어뜨리는 등 일선 생산업체와 음식점 경영에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3일 도내 한 소주업체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2007년 매출에 비해 6% 증가했으나 올해 들어 같은 기간을 비교했을 때 12% 가량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이 업체 관계자는 "경기불황의 여파도 있겠으나 최근 청주지역 대기업체에서 회식대신 회식비를 나눠주는 등 회식자체가 줄어들고 있는 추세"라며 "이는 신종플루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신종플루로 인해 술잔을 돌리지 않게 되면서 회식자리가 예전보다 서먹해지는 분위기"라며 "우리나라 애주가들은 술잔을 돌려야 술을 많이 마시는데 잔을 돌리지 않는 것도 소주 소비가 줄어드는 한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업체 관계자도 "최근 신종플루로 인해 소주 판매량이 줄어든다는 말을 들었다"며 "그럴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그러면서 "최근 상장을 위해 출고량을 늘렸기 때문에 회사 자체의 출고량은 큰 변화가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신종플루로 인해 소주 소비가 줄어드는 것에 대해서는 음식점에서도 실감나게 느끼고 있다.

청주시 상당구에서 음식점을 경영하는 김모(여·46)씨는 "예전에 비해 매출이 줄어드는 것을 확연히 느낀다"며 "신종플루로 인해 영향을 받고 있는데다가 갑자기 날씨가 추워지면서 예약도 70% 이상 급감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시민 강모(35·청주시 상당구) 씨는 "보통 1주일에 2~3차례 모임을 했는데 최근에는 모임 자체가 연기되는 일이 많다"며 "신종플루을 의식해서인지 모두 선뜻 술잔을 주는 것을 조심스러워 하고 있고 나도 남에게 주기가 껄끄러워져 어색하게 회식을 마무리한다"고 말했다.

/김규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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