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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독서

유시민 / 웅진지식하우스 / 1만3천800원

유시민(50)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독서에세이 '청춘의 독서'를 펴냈다.

그는 청춘 시절 품은 의문들, 그리고 현재를 고민하는 젊은이들의 뜨거운 질문에 이 책 한권으로 답한다.

그가 뜨거운 청춘의 시절에 함께 했던 책들을 다시 집어 든 것이다. 삶에서 이정표가 되었던 책들, 갈림길과 장애물이 나타날 때마다 도움을 받았던 낡은 지도를 꺼내 들은 셈이다.

유씨가 언급하는 책들의 주제는 개인의 인생을 바꾸고, 사회를 뒤집고, 시대를 흔든 것들이다.

치열한 입학경쟁을 뚫고 입학했으나 제대로 배울 수 있는 것이 하나 없던 대학생 때 '농촌법학회'라는 일종의 지하서클에서 읽은 리영희(80)의 '전환시대의 논리', 시국사건에 휘말려 수감 중이 아니었다면 읽기 힘들었을 '맹자'와 같은 고전 등 다양한 장르의 책이 포함돼 있다.

또 논산 훈련소에서 경험한 자신이 한갓 나약한 육체를 가진 동물에 지나지 않는다는 깨달음을 다시 상기시킨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노무현(1946~2009) 전 대통령의 죽음 직전에 읽은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 등도 아우른다.

이와 함께 '혹시 내가 가지고 있는 지도가 잘못된 것은 아니었을까'라는 심정으로 꺼내든 '죄와 벌', '진화론', '역사란 무엇인가' 등.

이렇게 다시 집어든 책들은 크게 다른 모습으로 다가와 깊은 곳에서부터 마음을 뒤흔든다. 그때는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빛깔의 다른 생각들, 그때는 일부러 무시했던 흔들리는 물음들도 발견한다.

유씨가 집어든 14권의 책은 지금 이 순간에도 막 세상에 발을 딛는 수많은 젊음들이 고민하는 문제에 해답을 제시하는 책이고 인류의 '생각의 역사'가 담겨있어 100년 뒤에도 다시 읽힐 책이다.

"사람들은 왜 모두 부자가 되고 싶어할까", "인간은 원래 이기적인 존재일까", "내 머리로 생각한다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시공간을 뛰어넘어 모든 인류가 고민했던 질문들에 답해왔던 위대한 책들.

한 시대를 흔들고, 한 사회를 무너뜨리기도 했던 한 권의 책 뒤에 평범한 사람들의 '읽는 힘'을 만날 수 있다.

/ 김수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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