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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9.11.02 15:07:3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박지성(2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대표팀 합류는 허정무호 입장에서는 분명 득이다. 뛰던 안뛰던 '캡틴' 박지성이 대표팀에 힘을 실어준다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박지성 본인의 입장도 같을까? 일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심기가 불편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은 불안한 부분이다.

지난 31일(이하 한국시간) 퍼거슨 감독은 맨유 홈페이지를 통해 "박지성은 아직 몇 주 정도 기다려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박지성의 그라운드 복귀를 연기시켰다.

지난 14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세네갈 평가전 직후 박지성은 2년 전 수술받았던 오른 무릎에 물이 차면서 부어올라 퍼거슨 감독에게 걱정을 안겼다. 퍼거슨 감독은 당시 인터뷰에서 "박지성이 세네갈전 직후 무릎이 부어올랐다"면서 "장거리 비행까지 겹쳐 상황을 좋지 않게 만들었다. 회복까지는 2주 가량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세네갈전 이전부터 감기 몸살로 결장해왔던 박지성은 이후 연속 결장숫자를 계속 늘려가며 무려 9경기 연속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했다. 그렇게 2주가 흘렀지만, 부상 재발에 대한 우려 때문인지 퍼거슨 감독은 또 다시 '몇 주 후'로 박지성의 복귀를 연기하며 좀 더 시간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하지만 퍼거슨 감독의 발언 직후 불과 이틀 후인 2일 박지성은 유럽에서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르게 되는 허정무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10일 덴마크 현지에서 대표팀에 합류해 15일 덴마크와 A매치를 치른 뒤 영국 런던으로 이동해 18일 세르비아와 평가전을 갖는 일정이다.

허정무 감독은 박지성 선발이 선수 본인의 의사를 전적으로 반영한 결정임을 확실히 했다. "박지성과 충분히 대화를 나눴다"는 허 감독은 "클럽 입장에서는 여러가지 얘기를 할 수 있는데, 중요한 것은 선수 본인이 상태를 체크하는 것"이라면서 박지성으로부터 뛸 수 있는 몸상태라는 확답을 받았음을 밝혔다.

퍼거슨 감독과 의견 조율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직접 퍼거슨 감독에게 물어볼 상황은 아니다"면서 "클럽 사정에 따른 감독 말 한마디에 선수 선발이 좌지우지된다면 대표팀을 운영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나 퍼거슨 감독 입장에서 A매치 출전 직후 부상을 안고 돌아온 박지성이 구단의 완쾌 사인을 받기도 전에 또 다시 A매치에 불려간다는 사실이 기분 좋을 리 없다. 아직 시즌의 절반도 치르지 않은 맨유로서는 박지성의 무릎 부상 장기화를 경계할 수 밖에 없다. 더욱이 그 무릎이 2년전 연골 손상으로 인해 수술을 받은 부분이니 말이다.

반면 한 달이 넘도록 벤치를 지키고 있는 박지성은 대표팀 합류에 대한 열망이 강할 수 밖에 없다. 유럽 원정경기인 만큼 장시간의 이동을 감수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은 박지성의 허정무호 합류를 더욱 부추겼을 수 있다.

물론 박지성이 유럽 평가전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 뒤 정상 컨디션을 찾아 맨유로 돌아간다면 문제될 게 없다. 그러나 반대로 무릎 상태가 더 안좋아진다면 박지성은 퍼거슨 감독의 신뢰를 잃을 수도 있다.

박지성 해외진출의 단초가 됐던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코치로 활약하며 박지성을 지도했던 박항서 전남 감독은 "박지성이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면서 혹사당한 것이 사실이다. 더욱이 박지성이 많이 뛰고 체력 소모가 많은 플레이스타일이라 힘이 들 것"이라며 걱정했다.

이어 "의지가 워낙 강한 선수라 살아나겠지만 부상으로 주전 경쟁에서 밀리기 시작할 경우, 퍼거슨 감독이 박지성을 계속 데리고 쓸지, 임대로 보낼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박지성 위기론을 꺼내 들었다.

기사제공:노컷뉴스(http://www.cbs.co.kr/noc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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