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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들의 올바른 인성 길러 주세요"

옥천 청산고 학부모 교권확립 염원 담아 '사랑의 매' 전달

  • 웹출고시간2009.10.19 12:55:1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옥천 청산고등학교 학부모회 한순자 회장이 19일 오전 9시 교내 강당에서 교사들의 교권확립을 염원하는 학부모들의 뜻이 담긴 사랑의 매를 이춘순 교장에게 전달하고 있다.

"학생들의 인성교육을 위해 체벌하는 것에 대해 학부모들이 교사들에게 항의하는 모습이 좋지 않아 스승에 대한 존경심과 교사들의 열정을 재정립해야겠다는 생각에 사랑의 매를 준비했습니다."

옥천 청산고등학교(교장 이춘순) 학부모들이 19일 오전 9시 교내 강당에서 교사들의 교권확립을 염원하는 사랑의 매 10개를 이춘순 교장에게 전달했다.

이날 사랑의 매는 옛날 가마솥에서 사용했던 대형 나무 주걱으로 10명의 교사들에게 각각 1개씩 전달한 것.

한순자 청산고등학교 학부모회장(한순자·46)은 "나무주걱이라서 아프지는 않지만 소리가 큰 만큼 학생들과 스승들간의 사랑의 외침으로 들어 달라는 의미에서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 학교 학부모들은 지난 9월 26일 임시회를 열고 최근 학교에서 발생하고 있는 교사의 폭행에 대해 학부모들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교사들이 교육의 열정이 식어가고 있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해 교사들에게 인성교육과 학습지도에 더욱 열정을 다해 달라는 뜻에서 사랑의 매를 전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전달식에서 한 회장은 "사랑의 매는 단순한 교육적 수단으로서 자녀들이 지역사회 일꾼으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부모들의 마음을 담은 사랑의 표상으로 생각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이춘순 교장은 "과거 제자는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았으나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올바른 인성을 길러 달라는 의미에서 사랑의 매를 전달하는 지금의 현실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를 계기로 앞으로 학교문제가 사회의 화제거리가 되지 않고 사랑이 가득한 학교로 거듭나는 희망의 불씨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청산고는 지난 1955년에 설립인가를 받아 '자율·협동·창조'라는 교훈 아래 50여년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일반계 명문고이다.

옥천 / 윤여군기자 yyg5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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