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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09.23 18:19:4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김석부

충청북도 남부출장소장

충북의 대부분이 그렇듯이 보은군, 옥천군, 영동군은 농촌지역으로 대부분의 주민들이 농업에 종사한다. 전체 가구수 대비 농가수 비율을 보면 보은군 35.8%, 옥천군 30%, 영동군 33.2%로 우리도내 평균 12.7% 보다 2배이상이며, 증평군 11.8%, 청원군 18.1%, 음성군 18.3%, 진천군 19%, 단양군 23.8% 등 도내 군지역 보다 높게 나타나는 등 괴산군 34.7%와 더불어 전형적인 농업군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배경에는 대청댐 이라는 충청권의 중요 식수원이 자리하고 있다. 남부권 특히 옥천군은 군 전체면적의 83.9%가. 보은군은 16.9%가 상수원보호구역, 수변구역, 특별대책지역 등 대청댐으로 인한 규제지역이며, 영동군은 76.5%가 임야로 공업과 상업이 발달하기 힘든 구조를 가지고 있다.

농업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기업체 입지가 어려워 인구유입, 시장활성화 등 지역경제가 타 시군보다 열악하고, 재정자립도 역시 보은군 13.1%, 옥천군 15.1%, 영동군 14.2%로 도내 평균 21.5%보다 낮아 다양한 분야에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이 좋지 않다. 농업 또한 대부분의 주민들이 생업으로 하고 있지만 과감한 투자가 부족한 실정이다.

충청북도에서는 일반적인 농업지원사업 이외 지난 1996년부터 과학영농특화지구육성사업을 남부권을 대상으로 추진하여 지금까지 도비 394억원 등 1,740억원을 투자하여 남부권 농업발전을 통한 지역균형발전과 농가소득 증대를 통한 삶의 질을 높이고자 노력하였다. 17년간 이어져온 지극한 사랑이다. 충청북도남부출장소가 지난 1월 개청하여 과학영농특화지구육성사업을 본청으로부터 이관 받아 추진하고 있으며 친환경농업육성을 위한 지원사업도 신규로 하고 있다. 좀 더 가까이서 좀 더 많은 도움을 주고자하는 의지의 표현인지도 모른다.

남부출장소에서는 지난 4월부터는 농촌일손돕기를 매월 추진하고 있다.

4월 보은 마로면 대추 가지치기를 시작으로 5월 옥천 청산면 포도순자르기, 6월 영동 심천면 복숭아 적과 2회, 7월 옥천 안남면 고추따기, 9월 보은 장안면의 태풍에 쓰러진벼 일으켜세우기 등 총 6회에 걸쳐 농촌일손돕기를 실시하여 남부지역 농촌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영동에서의 복숭아 적과작업은 시기를 놓친 농가였는데 국가유공자 자녀이며 팔을 다쳐 힘든 상황이었고, 9월 태풍 볼라벤과 덴빈의 영향으로 쓰러진 벼세우기 작업은 농촌일손돕기중 제일 힘들었다. 위암수술로 농사일을 제대로 할 수 없는 농가를 대신해 출장소 직원들이 힘을 합쳐다. 농촌을 일으켜 세우는 마음으로 늦은 오후까지 작업을 했지만 마무리하지 못한 마음에 힘든것도 잊고 미안한 마음이 앞선다. 농가분들이 받은 도움보다 출장소 직원들이 마음속에 담아가는게 더 많은 작업이었던것 같았다.

8월말 태풍 볼라벤과 덴빈으로 애써지은 농사가 망가졌다. 보은군 273.8ha, 영동군 295.5ha 등 충북의 피해면적이 2,148.4ha에 달하고 있다. 농업의 비중이 많은 남부지역은 피해면적의 많고 적고를 떠나 지역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더 클 수 밖에 없다. 남부출장소에서 바라보기에 더 안타까운 심정이다. 피해복구를 위한 지원이 신속히 이루어져야 하겠다.

추석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이번 추석선물은 남부지역 농산물로 해야겠다. 알면 보이고 모르면 보이지 않는다고 했던가? 포도와 대추, 사과 등 남부지역엔 전국적으로 손색없는 우수한 농특산물이 많고 농가분들의 열의 또한 대단하다. 남부지역 농업이 더욱 발전하여 농가소득이 증가하고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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