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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예와 함께하는 쓸모있는 이야기

문화공간으로 바뀐 옛 청주연초제조창서 펼쳐져
내달 21일 개막…65개국 3천여 작가 대거 참여
디자인페어·공예체험 등 열린 시민행사로 진행

  • 웹출고시간2011.08.25 18:08:1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편집자주

'유용지물有用之物'을 주제로 한 2011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9월21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0월30일까지 40일간 청주시 내덕동 옛 청주연초제조창 일원에서 펼쳐지는 2011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는 65개국에서 3천여 작가가 참여해 공예비엔날레 사상 최대 규모, 공예분야 세계 최대 규모의 축제로 펼쳐진다.
올해 행사는 청주예술의전당에서 개최해 왔던 기존의 형태에서 벗어나 65년의 역사를 간직한 청주연초제조창에서 전개되면서 국내 첫 아트팩토리형 비엔날레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되었다.
또 최근 10여 년간 방치돼 애물단지로 전락했던 공장건물을 유용지물의 문화공간으로 변신하는 출발점이 된다. 2천여 명의 근로자가 연간 100억 개비 이상의 담배를 생산하고 17개국으로 수출하던 시대가 끝났지만 문화를 생산하고 문화콘텐츠를 수출하며 문화복지를 실현하는 곳으로 대변신하게 될 것이다. '본전시' '특별전시' '공모전시' '초대국가 핀란드' '국제공예디자인페어' '학술심포지움' '시민사회와 함께하는 열린비엔날레' 등으로 전개되는 '2011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를 미리 들여다본다.

공모전 대상, 전상우 '백자, 구조를 말하다'

◇공예와 함께하는 쓸모있는 이야기-전시

'오늘의 공예'를 주제로 한 본전시는 세계 공예 및 디자인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다. 인류의 역사와 함께 끊임없이 성장하고 유기적 생명체처럼 움직여 온 공예의 참다운 가치를 근대작가의 작품과 현대작가의 작품을 통해 엿볼 수 있도록 기획했다. 특히 전통공예와 현대공예, 수공예와 산업공예의 기로에서 새로운 미술공예운동을 전개한 윌리엄 모리스(William Morris)의 스테인드글라스, 벽지, 타일, 의자, 스탠드 등 87점을 포함해 199명의 작가가 886점을 선보인다. 전통공예, 격조있는 공예, 정체성을 담은 공예, 순수예술 공예, 자연주의 공예 등 5개의 섹션으로 운영된다. 세계적인 미술가 이불, 이우환의 작품도 만날 수 있으며 피카소의 작품도 선보인다.

'의자, 걷다'라는 주제의 특별전은 근대의 의자와 현대의 의자를 흥미롭게 관람할 수 있는 코너다. 인간의 삶에 필수품으로 사용되면서 실용성과 아름다움, 그리고 공학과 구조, 과학과 의학, 권력과 문화 등의 다양한 장르에까지 영향을 미쳤던 의자의 세계를 여행하게 된다. 145명의 작가가 433점의 의자를 출품했다. 세계적인 건축가이자 가구디자이너인 알바 알토, 근대 건축의 아버지로 불리는 르 꼬르뷔제 등의 작품이 소개된다.

초대국가 핀란드는 '핀란드 공예와 디자인'을 주제로 도자 가구 금속 섬유 유리 등 다양한 공예 및 디자인 전문가 158명이 참여해 860점을 선보인다. 환경디자인을 실천하고 공예적인 삶을 향유하는 핀란드만의 문화적 가치와 속살을 만나게 되며 핀란드 전통 공연팀이 참여하는 핀란드데이(10월 1일)도 운영된다.

국제공예공모전은 참신하고 역량있는 작가를 발굴하고 젊은 공예인들이 세계적인 작가로 입문하는 제도로 모두 795명이 1028점을 출품했다. 1, 2차 심사를 통해 대상에 전상우(국민대 졸)씨의 '백자, 구조를 말하다' 등 172명의 작품 193점이 선정돼 비엔날레 전시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공예품을 소장하고 싶다면 국제공예디자인페어를 주목해야 한다. 국내외 120개 공방과 기업에서 모두 500여명의 작가가 참여해 전시와 판매가 진행된다. 도자 목칠 금속 섬유 유리 한지 규방 가구 등 각종 공예품과 산업디자인 제품을 소개한다. 기업부스, 대학부스, 무형문화재부스, 기획부스 등으로 전개된다.

세계 공예 석학들이 참여하는 국제학술심포지엄도 전개된다. 9월23일에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오늘날 미술관에서 공예와 디자인의 존재와 의미'라는 주제로 Craft summit 2011이 펼쳐지며, 24일에는 청주첨단문화산업단지 세미나실에서 '공예의 정체성과 미래'라는 주제의 국제학술회의가 전개된다.

◇시민사회와 함께하는 비엔날레-행사·연계프로그램

이 기간 청주와 청원지역에서는 박물관미술관 네트워크전을 비롯해 녹색공예디자인프로젝트, 시민도슨트, 시민홈스테이, 연초제조창 65년 스토리텔링전, 공예워크숍 및 공예체험, 공연이벤트 등 시민참여프로그램이 다채롭게 전개된다.

박물관미술관 네트워크전은 '청풍명월, 물결치다'라는 테마로 10개 기관이 참여한다. 운보미술관의 '운보와 우향 30년만의 나들이전'을 비롯해 쉐마미술관 '한일현대미술전', 한국공예관 '국제종이조형특별전', 백제유물전시관 '물길과 산길, 옛 성터', 신미술관 '에프터 임펙트', 진천공예마을갤러리 '손으로 만나는 세상전', 미술창작스튜디오 '한일규방공예교류전', 청주옹기박물관 '한국의 연가특별전', 공군사관학교 박물관 '항공사진 특별전', 대청호미술관 '충북의 현대공예작가전' 등이 전개된다.

녹색공예디자인프로젝트는 비엔날레 행사가 열리는 안덕벌 일원을 문화의 거리로 바꾸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2007, 2009년에 제작 설치했던 공공미술품 17점을 안덕벌 일원에 재배치하고, 일본과 이탈리아의 조각가와 지역작가 등이 참여하는 스트리트퍼니처 사업을 통해 6개의 작품을 설치했다. 또 폐품을 활용해 새로운 생활공예품으로 만드는 재활용공예교실은 지난 5월부터 21개 강좌에 250명이 참여했다. 시민들이 만든 작품은 비엔날레 행사장에서 만날 수 있도록 했으며 폐자재를 활용한 어린이도서관도 새롭게 선보인다. 또한 국제건축디자인캠프의 결과물도 전시장에서 만날 수 있도록 했다.

65년의 청주연초제조창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스토리텔링관도 운영된다. '청주연초제조창, 불꽃피다'라는 주제의 스토리텔링관은 담배의 수확 및 건조 과정, 제조 및 생산과정, 근로자들의 풍경, 한국의 담배 역사와 세계의 담배 역사 등을 각종 자료와 사진, 그림, 영상물, 작품 등을 통해 소개된다.

이와 함께 한국공예가협회 회원 600여명이 참여하는 특별전 '쓰임의 변용'전과 한글테마전, 문화상품기획전 등을 청주첨단문화산업단지 컨벤션룸에서 개최된다.

40일간 행사장 안팎에서 다채로운 워크숍과 공예체험, 공연이벤트가 전개된다.

충북지역 무형문화재와 명장 10명이 창작과정을 시연하는 워크숍, 도자 유리 가구 등 20여개의 공예체험교실, 그리고 시립예술D단을 비롯한 지역 공연단체의 공연이벤트도 150여회 펼쳐진다.

특히 행사기간 중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 등 10여명의 명사가 참여하는 '릴레이 명사특강'이 개최되며 시인 도종환과 가수 안치환 등이 참여하는 '가을의 노래, 시인의 노래'가 매주 토요일 전개된다.

이밖에 시민도슨트 및 운영요원 100여명이 전시안내를 담당하며, 75개의 홈스테이 가정에서는 해외작가들의 숙식과 안내를 맡게 되는 등 시민사회와 함께 만드는 열린 비엔날레, 사랑과 감동의 가을축제가 펼쳐진다.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는 세계 공예문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한국공예의 세계화를 위해 1999년부터 격년제로 시작해 올해로 7회째를 맞고 있다.

/ 김수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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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