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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을 위해" vs "승격을 위해"

청주시·청원군, 시군직원들 워크숍서
상반된 건배사로 썰렁한 분위기 연출

  • 웹출고시간2009.11.09 18:59:2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얼마 전 단양군에서 충북도 주관으로 도내 12개 시·군 자치행정과 직원들에 대한 워크숍이 열렸는데 이 자리에서 웃고 넘기기에는 심각한 일이 벌어졌다.

청주시와 청원군 직원들에 따르면 지난 4~5일 단양군 대명콘도에서 도내 12개 시·군 자치행정과 여론담당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워크숍이 열린 뒤 뒤풀이 성격으로 가진 만찬에서 각 시·군 대표들이 돌아가며 건배제의가 있었다.

이날 만찬에서 가장 먼저 청주시청을 대표한 한 직원이 건배제의를 했는데 건배사가 문제의 발단이 됐다. 그는 술잔을 들고 큰소리로 "청주·청원 통합을 위하여"라고 했다는 것.

그러나 이때까지만 해도 봐줄만 했다. 이어 건배제의를 한 청원군 직원의 건배사로 만찬장은 순식간에 냉랭한 분위기가 감돌았다고 당시 자리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전했다.

청원군 직원은 뒤질세라 더욱 목청을 높여 "청원시 승격을 위하여"라고 했다는 것.

양 기관 직원들의 이 같은 모습을 본 다른 지역 직원들은 연이어 터져 나온 뜬금없는 건배사에 언짢은 표정을 지으며 각자 소속된 직원들 끼리 술자리를 가진 뒤 자리를 파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소식을 뒤늦게 접한 양 기관의 타부서 직원들은 한결같이 "화합과 상생이 기본 바탕으로 이뤄져야 할 행정구역 통합이 감정싸움으로 변질돼 안타깝기만 하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최대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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