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릭 지터(35)가 전설적인 타자 루 게릭을 뛰어 넘고 양키스의 역사를 다시 썼다. 지터는 1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09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 유격수 겸 톱타자로 선발 출전, 3회말 자신의 2722번째 안타를 뽑아내며 역대 양키스 선수 최다 안타를 기록했다.
이틀 전 템파베이 레이스와의 홈경기에서 루 게릭과 같은 2721번째 안타를 만들어 낸 지터는 이 날 최다 안타 기록을 자신의 이름으로 갈아치웠다.
1회 큰 기대 속에 들어선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지터는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볼티모어 선발 크리스 틸만과의 승부에서 볼카운트 0-2로 유리한 고지를 점한 지터는 한 가운데로 향하는 직구를 가볍게 밀어쳐 1루수 옆을 살짝 스치는 우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새로운 영웅이 탄생되는 순간 양키스 동료들은 전원이 벤치를 나와 포옹으로 축하를 보냈다. 궂은 날씨에도 경기장을 지키던 양키스 팬들과 상대팀인 볼티모어 선수들 역시 박수로 대기록의 탄생을 축하해줬다.
1995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지터는 프로 2년째인 1996시즌부터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활약했다.
양키스에서만 15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는 지터는 성실한 플레이와 깔끔한 매너로 미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스포츠 스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기사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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