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좌완 송진우(43)가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한화 구단은 16일 "송진우가 2군에서 지속적인 훈련을 실시했지만 본인의 명성에 걸 맞는 피칭을 더 이상 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팀 리빌딩에 맞춰 후배들에게 기회를 주고자 가족, 구단과의 상의를 통해 은퇴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구단은 "송진우가 2010년부터 해외 연수를 계획하고 있다"면서 "올 시즌 잔여 홈 경기 가운데 최적의 시기를 정해 은퇴 경기를 치르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1989년 한화의 전신인 빙그레 이글스에 입단한 송진우는 21시즌 동안 통산 최다승(210승)을 비롯해 최다 이닝(3003이닝), 최다 탈삼진(2천48개) 등 투수 주요 전부문의 신기록을 수립하는 살아있는 전설 그자체였다.
1990년에는 최우수 구원투수상(11승7패27세이브)과 시즌 최다세이브를 기록했고, 1991년에는 전구단상대승리투수가 됐다.
또 2000년 시드니올림픽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2002년에는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이외에는 송진우는 선발승, 구원승, 완투승, 완봉승, 세이브, 홀드, 경기출장, 노히트노런 등 8개 분야에서 최고령 기록을 갖고 있다.
증평이 고향인 송진우는 증평초, 세광중, 세광고, 동국대를 졸업했다.
송진우는 오는 18일 오전 11시 대전야구장에서 은퇴 공식 기자회견을 갖는다.
/최대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