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타격감 살아나고 있어!'
"내 스윙을 하는데 온 신경을 집중했다."
이승엽(33. 요미우리 자이언츠)이 기나긴 침묵을 깨고 안타를 때려내는데 성공했다. 이에 일본 스포츠신문 스포츠호치는 30일 "야성미 넘치는 남자가 부활했다"고 반겼다. 전날 도쿄돔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경기에 1루수 겸 6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이승엽은 팀이 2-0으로 앞선 1회말 2사 2루에서 중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무려 25타석 만에 나온 안타였다.
슬럼프 탈출의 발판을 마련한 이승엽은 스포츠호치와의 인터뷰에서 "주자가 어디에 있는지 전혀 상관하지 않고 오로지 내 스윙을 하는데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잘 맞았든 아니든 일단 안타가 나와 마음이 편해졌다"며 그동안 느꼈던 부담감에 대해 털어놨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까지 반납하면서 준비한 시즌이 자신의 의도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자 본인도 크게 답답해 한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호치는 2군에서 복귀한 이승엽에 대해 "2006년 41홈런을 때렸을 당시 자신의 스윙에 만족하지 못할 경우 벤치 앞 간판을 발로 찼던 집중력을 느낄 수 있었다"고 앞으로의 활약에 기대감을 내비쳤다.
기사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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