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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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가 구원 투수 변신 후 가장 완벽한 경기를 선보였다.
박찬호(36.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10일(한국시간) 시티즌 뱅크 파크에서 열린 미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 8-6으로 앞선 6회초 두 번째 투수로 등판, 3이닝을 피안타 없이 삼진 4개 볼넷 1개로 꽁꽁 틀어막았다.
지난 4일 뉴욕 메츠전 이 후 3경기 연속 무실점 피칭을 이어간 박찬호는 이 날 호투로 또 한 차례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올 시즌 박찬호가 3이닝 이상 소화한 경기에서 안타를 내주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79이던 평균자책점은 5.49까지 끌어 내렸고 6일 메츠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홀드도 기록했다. 볼넷은 1개에 불과했고 최고 구속이 95마일까지 나올 정도로 몸 상태가 좋아 보였다. 시즌 성적은 3승2패 6홀드.
선발 제이미 모이어에게 공을 넘겨받은 박찬호는 첫 타자 에드윈 엔카나시온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이어 폴 자니쉬에게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볼넷을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를 범타로 요리하고 가볍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7회에는 세 타자 연속 삼진을 기록했다. 신시내티 타자들은 변화구와 직구를 적절히 섞어 던진 박찬호의 피칭에 줄줄이 돌아섰다.
첫 타자 크리스 디커슨에게 낙차 큰 커브볼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한 박찬호는 조이 보토와 브랜든 필립스에게도 연속 삼진을 뽑아냈다. 허를 찌른 볼 배합에 두 타자 모두 방망이를 내보지도 못하고 삼진을 당했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삼진 1개를 포함해 세 타자를 요리하며 자신의 임무를 무사히 마쳤다.
박찬호의 활약은 타석에도 이어졌다.
6회말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찬호는 좌전안타로 주자를 2루까지 보냈다. 하지만, 후속 타자가 범타로 물러나며 아쉽게 득점에는 실패했다.
박찬호의 호투와 12안타를 몰아친 타선을 앞세운 필라델피아는 신시내티에 9-6으로 승리했다.
기사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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