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떼 때문에 미국 메이저리그(MLB) 경기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3일(한국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경기가 9회초 경기장 왼쪽 외야에서 벌떼가 나오는 바람에 52분간 중단됐고, 벌떼를 몰아내기 위해 양봉가가 온지 5분이 지난 뒤에야 경기가 다시 시작됐다.
9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조 대처가 미구엘 테하다에게 초구를 던진 후 좌익수로 나섰던 카일 블랭크스 가 내야를 향해 걸어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워닝트랙을 따라 벌떼가 날아들기 시작했다. 왼쪽 외야에 앉아있던 관중들은 모두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
경기는 중단됐고, 상황은 양봉가가 벌을 쫓는 스프레이를 이곳저곳에 뿌린 후에야 종료됐다.
샌디에이고의 회장 톰 가핀켈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심판들이 경기를 중단시킨 것은 잘 한 일이다"라며 "수천마리의 벌이 있었다. 큰 일이 날 뻔 했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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