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의 박찬호(36)가 구원승으로 시즌 2승째를 기록했다.
팀의 제5선발에서 불펜으로 보직이 변경된 박찬호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서 진행된 미국프로야구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서 4-4로 팽팽하던 9회말 마운드에 올라 2이닝 3피안타 2삼진 무실점 호투를 했다. 이후 팀은 연장 11회초 체이스 어틀리가 우월 솔로홈런을 터트리며 5-4로 승리, 박찬호는 승리투수가 됐다.
이로써 박찬호는 지난달 13일 LA 다저스전에서 선발 투수 첫 승을 거둔 이후 약 한 달여만에 승리를 챙겨 시즌 2승째(1패)를 기록하게 됐고 평균자책점도 6.80에서 6.50으로 낮췄다. 최고 구속은 153km에 달했고 총 37개의 공중 22개를 스트라이크 존에 꽂았다.
또 역대 통산 119승째를 기록함으로써 일본의 노모 히데오가 보유중인 아시아출신 투수 최다승 기록(123승)에도 한발 더 다가서게 됐다.
9회 이날 팀의 6번째 투수로 이어던지게 된 박찬호는 첫 타자 페르난토 타티스와 라이언 처치를 각각 유격수 땅볼과 삼진으로 가볍게 돌려세우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그러나 이후 오미르 산토스, 제레미 리드에게 연속 안타를 얻어맞아 실점 위기에 몰리는 듯 했다. 그러나 다음 타석에 들어선 루이스 카스티요를 투수 정면 땅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10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선두타자 알렉스 코라, 카를로스 델가도를 1루수 땅볼,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다음 타자 페르난도 마르티네스에게 다시 안타를 내줬다. 그러나 데이비드 라이트를 잡아내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기사제공: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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