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가을의 기운이 짙어지는 절기 백로(白露)가 지나도 폭염의 기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10일 기상청 등에 따르면 충북지역은 청주를 포함한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졌다.
폭염경보는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상황이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되며, 9월에 폭염경보가 발령된 건 2010년 이후 14년 만이다.
9월의 더위가 가시지 않는 이유는 한반도 대기 상층에서 티베트고기압이 계속 머무르면서 북쪽에서 찬 공기가 들어오는 것을 막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한반도 남동쪽 열대저압부와 북태평양고기압 사이로 고온다습한 남동풍이 유입되면서 열기가 빠져나가지 못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이 같은 더위는 추석 연휴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 기간 기온은 아침 기온은 15~25도, 낮 기온은 25~33도로 평년(최저 15~18도, 최고 26~27도)기온보다 높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추석이 지나면 북태평양고기압과 함께 고온다습한 남동풍을 불어 넣는 열대저압부가 소멸하면서 더위는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
더위가 지속되면서 한동안 주춤했던 열대야도 청주 지역에 또다시 나타나고 있다.
열대야는 지난 5일부터 관측되기 시작해 지난 8일과 9일에 걸쳐 지속되고 있다.
청주기상지청 관계자는 "온열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틈틈이 수분 섭취를 해주고 낮에는 최대한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며 "열대야는 서해안과 남해안, 일부 도심 지역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다"고 말했다.
/ 임성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