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충북도가 활력 넘치는 농촌을 만들기 위해 방치된 빈집이나 폐교 등을 업사이클링하는 다양한 사업에 나선다.
2일 도에 따르면 농촌유휴시설을 활용해 기반시설을 확충하는 '충북형 농촌공간 활용 시범사업'과 '농촌유휴시설 활용 지역활성화 사업', '귀농귀촌 보금자리·희망둥지 조성 사업'을 각각 추진한다.
먼저 충북형 농촌공간 활용 시범 사업은 농촌지역 폐교를 리모델링해 도시민들이 머무르며 농촌체험을 할 수 있는 다목적 공간을 조성하는 것이다.
도는 첫 대상지를 괴산군 청천면 후영리에 있는 대후폐교로 정했다. 부지 매입비 25억 원을 포함해 총 43억 원을 투입한다.
민간기업인 포스코이앤씨가 사회공헌 사업의 일환으로 실시설계와 일부 시설 건축비 7억 원을 보탠다. 내년 상반기 준공이 목표다.
도는 이번 시범사업 결과를 토대로 폐교를 활용한 예비 귀농귀촌인 체류형 공간을 시·군별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농촌유휴시설 활용 지역활성화 사업은 농촌 내 빈집이나 창고를 활용해 카페, 마을공동작업장, 농산물 가공 및 판매시설, 창업 공간 등을 만든다.
도내 지자체의 신청을 받아 시설 리모델링에 필요한 공사비와 제경비를 개소 당 4억5천만 원씩 지원하는 방식이다.
2020년부터 제천·옥천·진천 각 1곳에서 사업을 완료했다. 진천 2곳과 영동 1곳에서 추가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폐교 등을 활용해 예비 귀농귀촌인 임시 거주시설을 조성하는 귀농귀촌 보금자리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3곳(제천·보은·괴산)에서 추진 중이다. 귀농귀촌인 대상 주거시설을 만드는 귀농귀촌 희망둥지 사업은 지난해 17곳에 이어 올해 10곳을 추가 조성 중이다.
도 관계자는 "농촌유휴시설 업사이클링을 통해 생활인구가 늘어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사업 계획와 효과 분석 등을 통해 관련 사업을 확대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천영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