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배추 …한가위 '한걱정'

기후변수·고물가 현상 여전히 물가 안정 '발목'
청주시내 배추 한 포기 1만1천 원 선 거래
무 가격 전년比 53.67%·평년比 42.81% 올라
사과·배 등 본격 출하로 가격 안정 전망

2024.09.02 18:00:10

추석을 2주일여 앞두고 서민들의 장바구니 물가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가운데 2일 청주시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최상급 배추 3포기들이 1망 가격이 2만 5천원, 하급 배추 1망은 1만원 등에 거래되고 있다.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추석을 보름 앞둔 2일 명절 상차림을 계획하는 서민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상기후 등 기후변수로 인한 농축산물 가격 상승이 좀처럼 꺾이지 않는데다 3고(高)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서다.

이날 청주시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배추(상품·고랭지) 3포기가 든 한 망 가격은 2만5천 원 선에 거래됐다. 한 포기에 약 8천 원 선이다.

최근 청주시내 소매 시장에서 배추(최상품) 한 포기 가격은 1만1천 원 선까지 오른바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시스템(KAMIS)에 따르면 2일 기준 청주에서 유통되는 배추 한 포기 평균 가격은 6천720원이다. 지난해보다 21.7%, 평년 대비 7.35% 올랐다.
ⓒ김용수기자
탕국과 상차림 재료로 쓰이는 무 가격도 전·평년에 비해 크게 올랐다. 무 한 개 가격은 3천920원으로 지난해 대비 53.67%, 평년 대비 42.81% 각각 상승했다.

시금치 100g당 가격은 4천194원으로 지난해 대비 53.96% 높다. 평년과 비교하면 106.5% 올라 두 배 이상 오른 상황이다.

8월 폭염으로 생육이 부진한 시금치는 당분간 높은 가격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기온이 내려감에 따라 추석 이후 출하물량이 늘어나면서 가격 안정을 찾을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과와 배 등 명절 물가 상승의 주요인이었던 과일들은 추석을 앞두고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사과와 배가 본격 출하를 시작하는 9월부터 과일 생산량이 평년 수준 이상을 회복함에 따라 가격 안정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사과(10㎏)와 배(15㎏) 도매 가격은 지난달 30일 기준 1년 전 보다 13.2%·7.0% 각각 하락한 것으로 확인된다.

2일 기준 청주소매 유통 평균 사과(홍로) 소매가격은 10개 기준 2만8천900원이다. 평년에 비해 3.97% 상승했고, 지난해와 비교하면 2.24% 감소한 수준이다.

배(원황·10개 기준)는 3만6천600원으로 지난해 대비 38.37%, 평년 대비 24.03% 각각 올랐다.

축산물은 축산물품질평가원 소비자가격 조사 기준 지난 1일 충북 평균 1등급 한우 등심(1+) 가격은 100g당 1만4천666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8% 올랐다.

돼지고기 삼겹살은 100g당 2천701원으로 지난해(2천642원) 대비 2.2% 상승했다.

농식품부는 이날 정부세종청사 5동 농식품부 회의실에서 박수진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 주재로 '추석 성수품 수급안정 대책 추진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박 실장은 "추석 명절이 가까워질수록 기상 여건이 호전되면서 추석 성수품 수급이 더욱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관계기관에서도 성수품 수급 전망을 소비자들에게도 널리 알리고, 수급이 불안한 품목이 발생하면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등 추석 성수품 수급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 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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