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충주시가 '충주의 날' 제정을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섰다.
시는 최근 시청에서 각계각층 인사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주의 날' 신설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그동안 충주시는 시 승격일인 7월 8일을 '충주시민의 날'로 지정해 매년 시민대상 시상과 축하 행사 등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이 날짜가 1956년 충주읍이 충주시로 승격되고 나머지 지역이 중원군으로 분리된 날이어서, 전체 충주 시민을 아우르는 기념일로는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시는 고려사에 기록된 충주 지명 탄생일인 940년(고려 태조 23년) 4월 23일을 새로운 '충주의 날'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는 앞으로 관련 조례 개정 절차를 밟고, 시민 대상 홍보 활동과 세미나 개최 등을 통해 새로운 기념일의 의미를 알릴 계획이다.
김진석 충주부시장은 "다양한 의견 수렴을 거쳐 보다 의미 있는 '충주의 날'을 만들고자 한다"며 "이를 통해 충주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시민 모두가 화합할 수 있는 기념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간담회에는 시의원, 사학·문화계 인사, 언론인, 시민사회단체 대표 등이 참석해 '충주의 날' 제정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시는 수렴된 의견을 바탕으로 '충주의 날' 제정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충주 / 윤호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