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 - 정동진역

2024.08.29 19:35:21

정동진역
     백초 임호일
     충북시인협회 회원


첩첩산중 바람을 딛고 달리는 열차
별의 모양을 닮은
숨 가쁜 쇳소리가 뿌려진다

철컥거리는 척추 뼈마디 같은 열차 레일을 따라
그곳에 가면
거기엔 갈매기가 끼룩끼룩
바다를 닮은 하늘과
하늘을 닮은 푸른 바다가 우리를 기다린다

오랜, 고향처럼

오고 가는 낙타가 살 거 같은 사막이 있고
오아시스 같은
그곳에

정동진역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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