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33, 요미우리)이 또다른 시련을 맞게 됐다. 타격 부진과 함께 1루수 경쟁도 극복해야 할 과제로 떠올랐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는 10일자에서 "하라 다쓰노리 감독이 외야수 가메이 요시유키를 1루수로 기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부진한 주전 1루수 이승엽의 홈런이 살아나지 않으면 가메이의 조기 기용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하라 감독은 "위기 관리다. 다양한 옵션이 늘어난다"면서 "가메이는 손재주가 있다"고 말했다. 시즌 54경기 중 42경기를 외야수로 출전한 가메이가 만일의 경우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부진으로 선발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부쩍 늘어난 이승엽의 또다른 위기다. 가메이는 지난 8일 라쿠텐전에서 1경기 2홈런 등 시즌 개인 최다인 6홈런, 타율 3할1푼5리 22타점을 기록 중이다.
테마가 있는 뉴스변상욱의 기자수첩아주 '獨'한 인터뷰경찰, 피의자 잘못 석방했다 '혼쭐'…기강해이 도마위40에 더 가까운 30대,39살 여자들의수다 한판동양인 최초 입단 파리오페라 발레단 김용걸이 온다벌써 가메이의 1루 수비 훈련은 시작됐다. 지난 5일 니혼햄전에서 1루수 글러브를 끼고 투수와 연계 플레이, 2루 송구 등을 반복했다. 가메이는 "아직 놀이 단계"라고 했지만 이하라 하루키 수석코치는 "만일의 경우를 상정해 여러 가지를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메이가 빠진 외야 수비도 대안이 있다. 지난 6일 니혼햄전에서 빨랫줄 홈송구를 선보인 마츠모토 데쓰야와 니혼햄에서 이적한 구도 다카히토, 스즈키 다카히로, 다니 요시모토 등 자원이 풍부하다는 게 하라 감독의 생각이다.
이런 배경에는 이승엽에 대한 자극도 큰 요인이다. 경쟁심을 부추겨 부진 탈출의 계기로 삼겠다는 것이다. '스포츠호치'는 "이승엽이 팀내 2위의 11홈런을 날렸지만 36타석 무안타를 보이며 타율 2할4푼7리의 부진을 보였다"면서 "가메이의 1루 기용으로 이승엽에게 중압감을 줘 분발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교류전 4연승을 달리며 센트럴리그 3연패를 위해 달리고 있는 요미우리가 세운 '가메이 1루수' 카드를 이승엽이 넘어설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기사제공: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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