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 - 여름을 보내며

2024.08.27 15:55:42

여름을 보내며
        山情 장광수
        충북시인협회 이사



뜨거웠던 여름의 모습도
원하는 대로 흘러간 8월도 아니었지만
그래도 다시 힘을 내어 봅니다

들녘엔 푸른 물결이 넘실대지만
하루해는 점점 짧아지고
당당하던 초록 잎의 기세도 조금은 꺾였습니다

떠나기 싫은 여름의 몸부림에
가을은 저 멀리서 바라만 볼 뿐
두 계절 모두 시간을 거스를 순 없듯이

달이 가고 한 계절이 흘러가면
우리의 고단함도 물 흐르듯 지나가길

가을이 오면
단풍처럼 삶이 곱게 물들길 기다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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