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충북 지역 골프장이 농약 사용 안전기준을 준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이 도내 45개 골프장을 대상으로 건기 농약 잔류량 검사를 실시한 결과 안전한 수준이라고 25일 밝혔다.
일부 골프장에서 기본항목 농약이 미량 검출됐으나 농촌진흥청의 '수질 중 농약의 잠정허용 기준' 이하로 조사됐다.
농약 잔류량 검사는 골프장의 농약 안전사용 기준에 대한 준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매년 건기(4~6월)와 우기(7~9월) 2회에 걸쳐 실시한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시·군과 합동으로 진행했다. 토양(그린, 페어웨이)과 유출수(유출구, 연못) 413개 시료를 채취해 기본항목 농약 25종을 검사했다.
그 결과 신규 추가 항목인 클로로탈로닐과 페니트로티온, 플루톨라닐, 티플루자마이드, 테부코나졸, 아족시스트로빈 등 골프장에서 사용 가능한 6종이 미량 검출됐다.
검출률은 전체 413개 시료 중 149개 시료에서 확인돼 36.1%로 나타났다. 이 중 토양 시료 검출률은 25%, 유출수 시료는 59.4%이다.
유출수 최대 검출 농도는 플루톨라닐이며 0.0149㎎/ℓ다. 연구원은 골프장 농약에 대한 기준이 없어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농촌진흥청의 '수질 중 농약의 잠정허용 기준'인 0.1㎎/ℓ와 비교했을 때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도내 골프장 수가 계속 증가하고 기후변화로 인한 병충해 증가로 골프장 농약 사용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지속적이고 철저한 검사로 도민들이 친환경적인 골프장에서 여가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천영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