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 - 화선지

2024.08.18 15:07:51

화선지
      김경인
      충북시인협회 부회장·충주지회장



세상을 다 담아내고
천지의 향내를 스며들게 하는지
품지 못할 것이 없는 엄마의 품이다

먹물을 소통하듯 포용하고
농담(膿淡)으로 우물처럼 깊게도
연기처럼 옅게 피어나게 하는지

오묘한 묵향에 취하고 화선지에 반한 날에
걸러야만 받아지는 나의 일면을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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